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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로 세상읽기]②-1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펀드는?

  • 2018.01.08(월) 11:24

4차 산업혁명 펀드 열풍 올해도 지속
투자 자산 광범위…블록체인 쪽은 소외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모두 소원 하나쯤은 비셨겠지요. 주변 분들에게는 어떤 덕담을 하셨나요. 감히 단언컨대 열에 일곱쯤은 대박 나길 기원한다는 인사를 건넸을 법 한데요. 올해도 시장이 작년만 같다면 펀드 투자만으로도 꽤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년에 펀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펀드는 무엇이었을까요. 해외 비과세 펀드 열풍으로 베트남과 중국 펀드가 불티나게 팔려 나갔고 주식형 펀드 전반이 힘차게 날아올랐죠. 부동산 공모 펀드들의 인기도 뜨거웠습니다. 지난주 나온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는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라고 하는군요. 1조원이 넘는 설정액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펀드가 있으니 바로 4차 산업혁명 열풍과 함께 선을 보인 4차 산업혁명 펀드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가 낯설기만 했던 때가 불과 1~2년 전인데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삶의 흐름이 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특히 과거 증기기관이 주도한 1차 산업혁명, 대량 생산과 자동화가 이뤄진 2차 산업혁명, 정보기술(IT)이 산업과 접목된 3차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른 산업혁명으로 받아들여지는데요.

 

로봇,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여러 기술들이 어우러져 이른바 '초연결 시대'로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가 생겨나고 이는 자연스럽게 돈으로도 파생되는데요. 기민한 시장이 이를 지나칠 리 만무하죠. 불과 1년 사이 4차 산업혁명은 가장 인기있는 테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펀드 시장도 이를 놓치지 않고 4차 산업이란 명칭을 딴 펀드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펀드들도 있었고 트렌드를 쫓아 기존 펀드의 이름을 리모델링한 4차 산업혁명 펀드들도 여럿 출현했습니다.

 

성과도 눈부십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의 경우 6개월 수익률이 15%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해외 비과세 펀드 열풍 속에 가장 많이 팔려나간 해외 비과세 펀드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와 하이중국4차산업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 40~50%대를 넘나드는데요. 공교롭게 이들은 기존 펀드에서 이름에 4차 산업혁명을 넣어 바꿔 단 경우입니다. 트렌드에 맞춘 이름 바꾸기 전략이 제대로 성공을 한 셈이죠.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 흐름과 맞물려 관련 펀드들이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요.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며 수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까지 맞물려 올해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이란 이름이 들어간 여러 펀드들이 자의적인 해석과 판단에 따라 제각기 다른 업종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대중을 열광케하는 신드롬에서 이제는 숨 쉬는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데요. 사실 모든 업종을 불문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한가운데 놓여있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수혜를 입을 특정 기업을 찾는 것은 갈수록 의미가 덜해질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4차 산업혁명 펀드는 있지만 정작 최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블록체인 등에 대한 투자는 펀드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내내 가격이 폭등하며 투기 논란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가상통화 열풍을 외면할 수 없는데요.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르는 블록체인은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로 잘 알려져 있죠.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는 결국 블록체인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미 블록체인도 일상으로 성큼 들어와있지만 가상통화 투기 논란 탓인지 관련 기업들은 테마주의 인상만 풍기고 펀드 시장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펀드가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모금한 실적 배당형 성격의 투자 상품인 만큼 특정 기술보다는 제반 산업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4차 산업혁명 펀드들에서 무엇인가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펀드 투자에서 4차 산업혁명 상품에 올인하기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가운데 매력적인 선택지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울러 올해는 단순히 4차 산업혁명 테마 펀드의 부각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 펀드 운용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할 텐데요. 실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올해 내내 관심사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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