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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차이나워치]③회색 코뿔소를 경계하라

  • 2018.02.05(월) 11:17

시진핑 2기서도 주요 리스크로 주목
중국경제 견고하지만 간과해선 안돼

중국은 기회이지 않았던 때가 없다. 그 만큼 위기가 아닌 적도 없다. 특히 작년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면서 우리 기업에겐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게 관건이었다. 이젠 줄타기에서 겨우 내려와 다시 전열을 가다듬는 시기다. 더불어 올해는 시진핑 집권 2기가 시작됐다. 새로운 모습의 굴기(崛起)를 준비하는 중국과 다양한 생존방식을 찾아야 하는 우리기업의 대응전략을 살펴봤다. [편집자]

 

매년 생중계되는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국가주석 뒤로 각양각색의 책이 빼곡히 들어찬 서가는 한 해 동안 그가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는지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지난해말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올해 새해에도 변함없이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서가에 꽂힌 여러 책들 가운데에는 미셸 부커의 '회색 코뿔소가 온다'가 포함됐다. 회색 코뿔소는 지난해 중국 경제 리스크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한참 주목받았다. 중국 경제가 비교적 큰 탈 없이 순항 중이지만 항시 신경을 바짝 세워야 하는 리스크로 시진핑 주석도 이를 경계하고 있는 셈이다.

 

 

◇ 회색 코뿔소 경계감 여전

 

지난해 중국에서는 2기 시진핑 정부가 시작되면서 '중국몽(中國夢)'이 회자됐다. 중국몽은 봉건왕조 시기 조공 질서를 통해 세계의 중심 역할을 했던 전통 중국의 영광을 21세기에 되살리겠다는 의미로, 시 주석이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에 오른 직후 처음으로 내세운 말이다. 시진핑 집권 2기를 맞은 중국의 야심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정반대 의미인 회색 코뿔소에 대한 경고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해가 바뀌어도 회색 코뿔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계속되고 있다. 회색 코뿔소는 극단적인 예외 상황을 의미하는 '검은 백조(블랙스완)'와 달리 예상 가능하지만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초대형 위협을 가리킨다.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경고가 나오지만 위험신호를 무시하다 큰 위험에 빠지는 것이다. 코뿔소는 몸집이 커 멀리 있어도 눈에 잘 띄고 진동을 느낄 수 있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부인해 버리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지난 2013년 1월 '회색 코뿔소가 온다'의 저자인 미셸 부커 세계정책연구소 대표는 중국에서 열린 다포스포럼에 참석해 회색 코뿔소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후 실제 관련 저서를 출판하면서 회색 코뿔소에 대한 경계감을 키운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중국 전국금융공작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국가 부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자 인민일보는 곧바로 회색 코뿔소를 인용해 금융 리스크를 경고했다.

 

미셸 부커는 블랙 스완 배후에는 여러 마리의 회색 코뿔소가 존재한다고 봤고 중국의 회색 코뿔소로 그림자 금융과 부채를 꼽았다. 그림자 금융은 투자은행, 헤지펀드, 사모펀드, 구조화 투자회사(SIV) 등과 같이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도 중앙은행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는 금융회사를 통칭한다.

 

 

◇ 사라지지 않는 부채·그림자금융 우려  

 

중국의 그림자 금융과 막대한 기업 및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경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 거품이 실제로 한꺼번에 붕괴되면서 위기가 나타나지 않았고 시장으로서는 일정 부분 무뎌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며 올해 역시 중국의 최대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부채 증가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비율은 166.3%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이 대비 2016년 부채비율이 70% 포인트나 가파르게 상승하며 큰 우려를 샀다.

 

부동산 버블로 인해 가계부채 비율도 2012년 GDP 대비 약 30% 수준에서 2016년 44.3%(33조 위안)까지 늘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중국 민간부채의 신용 갭은 주요국 중 유일하게 현재 28.8%로 이들이 상정하는 위험 수준(10%)의 3배에 달하는 상태에 달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 역시 급증세다. 2013년 6월 이후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채무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당시 중국 국가채무는 30조3000억 위안으로 집계됐고 지방정부 채무는 17조9000억 위안으로 2012년 GDP 기준 37%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후 증가 속도는 연평균 33%에 달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1월 말 중국 지방정부 부채는 2조5000억달러로 중국 정부가 용인하는 한도 내에 있지만 숨겨진 부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에 대해 명확해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림자 금융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25조 위안을 넘어섰고 은행들의 부실채권 역시 1조60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를 반영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중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6년 9개월만에 하향했다.

 

 

 

◇ 당장 위기 없지만 금리 등 변수로

 

그럼에도 당장 올해만 놓고 본다면 회색 코뿔소 무리가 중국을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견조한 성장률이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망 자체가 비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2010년까지의 고속 성장기를 마무리한 후 중속 성장기로 넘어온 후에도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순항 중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을 관리한다는 의혹을 품지만 6%대의 중속 성장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부채 문제 또한 심각하긴 하지만 중국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우려감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그림자 금융 자산이 거의 늘어나지 않았고 2012년 이후 처음으로 GDP 대비 비중이 감소세를 보였다"며 "중국 정부가 여전히 이를 막기 위한 정책 조합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중국 내 부채 부실이 발생할 경우 주요 금융기관의 주인은 정부나 정부 영향력 하에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부채 문제를 표면화시킬 동인이 부족하며 막대한 외화 유동성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외환보유고는 3조1000억 달러로 적정 외환보유고 규모인 2조2000억달러를 1조 달러 이상 웃돌고 있다.

 

다만 최근 단둥항 그룹의 유동성 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균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외환보유고 상황도 예의주시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 등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중국 내부자금 유출 가능성을 지목하며 대내외 금리차에 따라 핫머니나 해외투자 등에 따른 자본유출입이 심화되며 잠재적인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사드 핑계는 그만 둡시다!" - 2018 차이나워치

 

 

새해에도 중국을 생각하면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중국과 오해 없는 안정적 협력관계를 제도화해 부정적 변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게 우리에겐 숙제입니다.

 

4차산업혁명, 금융·자본시장, 고급 소비시장 개척, 친환경에너지, 일대일로(一帶一路), 제3국 진출 등 한국과 중국 사이에 불필요한 장애물을 걷어내고 서로의 이익을 톱니처럼 맞물리게 해야할 지점은 수두룩합니다.

 

비즈니스워치는 오는 2월27일(화) 오후 2시반,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6층 누리볼룸)서 '2018 차이나워치 포럼'을 개최합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다섯번째 자립니다. 내로라할 중국 고수들의 '공개 토크쇼'라고 보시면 됩니다.

 

논의의 핵심은 한국 기업과 기업인들의 대(對)중국 전략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느냐입니다. 이왕휘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시진핑 2기, 대중국 경제전략 어떻게 짜야하나'를 거시적 안목으로 짚어보고, 박한진 KOTRA(코트라) 타이베이 무역관장이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한국 기업·금융기관 대응방안'을 들여다봅니다.

 

10여년 간 난관을 뚫고 대륙에 자리잡은 연 매출 2000억원의 전자상거래 기업 에이컴메이트의 강철용 대표, 여의도 금융투자시장에서 중국 경제 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짚기기로 이름난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팀장도 함께 합니다.

 

올해도 고수들의 압축적인 발표와 격하고도 알찬 '토크 배틀'이 기대됩니다. 매년 기업과 금융사 기획·전략·투자 담당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일반 투자자, 대학생 등이 자리를 가득 메워 주셨습니다.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 (www.bizwatch.co.kr)에서 사전 등록하시면 참석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 일시 : 2018년 2월27일(화) 오후 2시30분∼5시
▲ 장소 :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6층 누리볼룸
▲ 신청 :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
www.bizwatch.co.kr) 우측상단 배너 '클릭'
▲ 문의 : 비즈니스워치 차이나워치 포럼 사무국 (02-783-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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