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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워치]4차 산업혁명 신뢰의 키, 블록체인

  • 2018.01.29(월) 10:27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민경식 한국인터넷진흥원 블록체인확산팀장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응용 사례중 극히 일부"
"정부의 적극적인 리더십과 활성화 정책 필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상통화, 이 모두는 블록체인으로 수렴된다.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블록을 체인으로 연결한 구조이다. 모든 거래내역은 시간별로 정렬하여 블록에 저장되고 각각의 블록은 서로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초 블록부터 현재 블록까지 한번 생성된 블록은 변경, 삭제되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블록체인을 2018년 10대 트렌드로 선정했으며 기술의 잠재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참여 네트워크의 성격, 범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존재하고 사용 용도에 맞게 응용이 가능하다. 블록체인을 유형별로 보면,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공개형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다수의 사용자가 참여하므로 고도화된 암호화 검증이 필요하여 네트워크의 확장이 어렵고 속도가 느리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통화가 퍼블릭 블록체인 형태로 운영된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익명성을 제공했던 퍼블릭 블록체인과 달리 주체의 식별이 가능하다. 또한 거래의 처리 속도가 빠르며 네트워크 확장이 용이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에 적합하여 최근 기업과 은행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소유자가 블록체인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블록체인으로 블록체인 소유자가 블록체인을 중앙 시스템처럼 관리하고자 경우 적합하다.  


한편, 블록체인의 패러다임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블록체인 1.0’은 화폐의 성격을 띤 비트코인이 활용되는 단계이며 ‘블록체인 2.0’은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중심으로 혁신도구로서 블록체인이 활용되는 단계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자체가 컴퓨터 코드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 지정된 조건이 되면 자동 이행되는 규약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3.0’은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되는 단계이다. 현재는 블록체인 2.0이 진행 중인 단계로 이야기할 수 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의 응용 사례 중 극히 일부이다. 법정 화폐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도전정신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법정화폐와 연동을 통해 활성화를 시도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건전한 활용을 통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상통화만으로 오해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빙산의 일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폭넓은 활용과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창출·확대 가능성과 기회는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지능정보사회의 근간이 될 것이다.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연결과 융·복합이 요구되며 이를 위한 신뢰 프로토콜이 필수적이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 신뢰 프로토콜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환경에서 참여자 간 신뢰 프로세스를 분산 구조로 재설계함으로써 신뢰성을 극대화한다. 기술·산업 간 융·복합 가속화로 산업 경계가 파괴되고 제품·서비스가 결합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본질은 신뢰성과 투명성에 있다. 모든 사회, 경제, 정치 시스템은 신뢰의 문제에서 시작하여 신뢰의 문제로 끝난다. 신뢰가 구축되지 못한 사회에서는 가치교환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더불어 국가도 성장하지 못한다. 즉 신뢰 기술인 블록체인은 사회경제의 토대를 재구축하는 혁신 기반이 될 것이다.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시작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의 물결은 이제 금융 산업을 넘어 제조업, 공공서비스 부문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또한 블록체인 시스템의 확장성 및 안정성 등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여전히 존재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적으로 적용되기에는 아직도 현실적인 기술검증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의 적극적인 리더십과 산업 활성화 정책이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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