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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택한 액면분할의 마법…효과는?

  • 2018.01.31(수) 14:40

'주주환원 효과' 투자 접근 쉬워지고 유동성 좋아져
분할후 대부분 시총 증가…"기업가치 개선 수반돼야"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액면분할의 마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액면분할로 발생하는 자본 상의 이득은 없지만 여러 주식으로 쪼개지면서 발생하는 유무형적 효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 삼성전자마저 택한 만큼 향후 기업들의 참여 확산도 기대되고 있다.

 


◇ 주당 가격 낮아져 거래 수월…주주환원 효과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통주는 1억2839만주에서 64억1932만주로 늘어나고 종류주식은 1807만주에서 9억363주로 증가한다.

 

액면분할의 경우 주식의 수를 나누는 비율만큼 시장 가격도 하향 조정돼 직접적인 자본이득은 없다. 하지만 대개 액면분할을 하는 기업들은 주식의 시장 가격이 높아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에 이뤄진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그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가 수월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주식 매수가 늘면 자연스럽게 주가도 오르게 된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증가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신주 발행이 더 용이해지는 이점도 있다.

 

실제로 선진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수시로 액면분할을 실시해 고가주에 대한 투자자 부담을 줄이고 유동성을 높여 배당 기회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고려해 한국거래소 역시 액면분할 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 시총 증가한 경우 많아…기업가치 개선 병행돼야

 

코스피 시장에는 주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이른바 황제주들이 존재하고 있고 10만원 이상의 고가주를 중심으로 액면분할이 꾸준히 이뤄졌다.

 

최근 대표적인 액면분할 기업으로는 오리온홀딩스와 아모레퍼시픽이 있다. 지난해 오리온은 인적분할과 함께 거래 활성화를 위해 보통주 1주를 10주로 액면분할하면서 당시 80만원 수준의 주가는 액면분할 당일 3만원대로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도 2015년 10대 1의 비율로 액면분할을 실시해 300만원대의 주가가 30만원으로 낮아졌다.

 

실제로 액면분할 기업들의 경우 이전보다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2015년 액면분할한 기업 25곳 모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났다. 19사는 주가도 올랐고 18개사는 시가총액이 92%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인 15사는 액면분할 이후 개인 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경우도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뒤에 주가가 하락해 현재 2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30만원대 초반으로 액면분할 당일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액면분할에 나서더라도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도 기업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고 재무 상황이 우량하면 액면분할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2000년 이후 667건의 액면분할 기업의 경우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가 상승하다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 상승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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