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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삼성전자 거래정지 단축 효과

  • 2018.03.21(수) 14:47

3일로 단축되며 심적 부담 크게 줄어
전에 없던 이벤트 '외국인 동향' 주시

최근 증시에서 관심을 모았던 삼성전자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 정지 기간이 크게 단축됐습니다. 본래 4월 25일부터 신주변경상장일 전날인 5월 15일까지 3주에 달했지만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나흘로 확 줄어든 것인데요. 영업일수로는 3일에 불과합니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줄어들게 된 것을 크게 반겼는데요. 실제 거래 정지 기간 단축에 따른 금전 상의 효과를 따져보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증시 대장주로 위상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액면분할 결정 직후부터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코스피200 시가총액 비중의 4분의 1을 넘고 거래대금은 일평균 거래대금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선물과 옵션은 물론 상장지수펀드(ETF) 비중도 막대합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은 3조3500억원 대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연간 개별 주식선물 일평균 거래대금도 3270억원에 달했습니다. ETF의 경우 1월말 현재 84종목에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고 비중도 대부분 10~20% 이상입니다.

 

이처럼 막대한 영향력으로 거래 정지 기간 동안 여러 파급이 우려됐는데요. 일단 정부 차원에서는 세수가 줄어들고, 증권업계 차원에서는 수수료 수익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지난 20일까지 한 달 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200억원이 조금 넘는데요.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의 경우 거래대금의 0.3%가 증권거래세로 걷히는 만큼 세수로 따지면 기존의 거래 정지 기간이었던 13영업일은 242억원, 3영업일은 56억원 가량입니다.

 

증권사 수익 측면에서는 증권사마다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0.015%를 평균으로 본다면 하루 당 발생하는 수수료는 1억원 미만으로 실질적인 파급은 크지 않아 보이네요. 대신 ETF 등 삼성전자가 포함된 금융상품의 설정이나 해지 업무 등은 발이 묶이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단연 거래 정지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입니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시장이 돌아가는 사이 삼성전자 거래만 중단되는데 따른 시장 왜곡 가능성이죠.

 

주식이 거래되지 않는 사이 유동성이 묶이는 것은 물론 재료 반영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거래 정기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대표적인 액면분할 사례로 지목되는 SK텔레콤의 경우 당시 시총 2위였고 이틀간 매매 정지가 됐는데요. 거래 정지 직전 차익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일단 팔고 가자는 수요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되기도 했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거래 정지 기간이었던 2004년 4월 20일 직전 7거래일 동안 4402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고 비차익에서도 2367억원의 매물이 나왔는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거래 정지 기간이 줄었지만 SK텔레콤 때보다는 여전히 하루 더 많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란 점을 강조합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들고 있는 외국인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시장 충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개 한국의 설날이나 추석,  중국의 춘절처럼 명절이 끼면 특정 증시만 오랜 기간 휴장에 들어가는데 모든 외국인이 주식을 다 팔고 휴일을 보내진 않습니다. 게다가 기존에 10영업일이 넘었던 거래 정기 기간이 크게 축소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느끼는 부담이 크게 줄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신 전에 없던 삼성전자의 거래 정지 이벤트인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 정지 기간을 전후로 시장이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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