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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워치]"블록체인부터 공부하자"

  • 2018.03.26(월) 14:11

[가상화폐 10문10답]
신민호 관세법인 에이치앤알 대표
"주식보다 스트레스 커…단련돼야"

"가상화폐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먼저 주식 투자를 경험하세요. 가상화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보고입니다. 블록체인 공부를 해야 가치 있는 코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신민호 관세법인 에이치앤알 대표는 26일 비즈니스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투자는 24시간, 365일 열려 있어 주식시장 투자보다 신경이 더 쓰이고 스트레스도 심하다"며 "주식 투자 경험 금액의 5분의 1이하 정도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거래 시장 규모가 큰 가상화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블록체인 공부를 열심히 해야 가치 있는 코인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거래소는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평판이 좋은 곳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 가상화폐 공개(ICO) 금지로 인해 국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경제학 박사인 신민호 대표는 관세법인을 운영하면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상품권 개발도 추진 중이다. 신 대표는 오는 4월 26일 비즈니스워치가 '가상화폐 탐구생활'을 주제로 개최하는 '머니워치쇼 시즌6'의 강연자로 나선다.

 

다양한 재테크 주제를 다뤄온 머니워치쇼는 이번 시즌6에서 아직 정의부터 의견이 분분한 가상화폐에 대한 기본기는 물론 투자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매력, 향후 전망 등 A부터 Z까지 풀어갈 예정이다. ☞ 머니워치쇼 신청 페이지

 

이에 앞서 비즈니스워치는 강연자들을 대상으로 문답 형식의 사전 인터뷰를 준비했다. 


- 가상화폐 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 달러화 등 기축통화와 정부화폐가 구축한 중앙집권형 경제체제 속에서 분산형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분산형(참여형) 경제체제가 태동되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김치 프리미엄, 가즈아, 존버 등 가상화폐가 낳은 신조어에 대한 생각은

▲ 문제가 심각하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편리함에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생겨난 말이어서 달갑지 않다.

 

- 해외 신규 코인이 나올 때 개발자나 대표들이 유독 한국을 관심 있게 본다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투자자들이 겁이 없을 정도로 많은 자본을 해외에 상장하는 신규 코인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을 관심 있게 보는 것 같다.

 

- 블록체인과의 관계는
가상화폐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블록체인으로 만든다. 블록체인이 있어야 가상화폐도 만들 수 있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이 없더라도 기존의 사이버 머니나 게임 머니 등은 만들 수 있다.

 

- 가상화폐, 암호화폐 뭐라 부르는 게 맞나
▲ 가상화폐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한 블록체인으로 만드는 암호화폐와 기존의 사이버 머니나 게임 머니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암호화폐로 부르는 게 더 적절하다.

 

- 화폐로서의 가상화폐와 투자수단으로서의 가상화폐 뭐가 더 맞나
▲ 화폐로서의 가상화폐가 더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한 화폐는 아니고 탈(脫)중앙화된 분산장부를 사용하기 위해 선(先)지급한 사용료라고 보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가상화폐를 투기목적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채굴자는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불특정 다수가 되는 것이고, 코인(가상화폐) 구매는 해당 가상화폐의 사용 목적에 따라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료를 지불한 것이 된다.

 

- 바람직한 가상화폐 투자법은

▲ 가상화폐를 투자대상으로 보고 접근한다면 먼저 주식투자를 경험해 보고 나서 가상화폐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가상화폐에 투자할 금액의 규모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가상화폐 거래가 24시간 365일 가능해 주식시장보다 5배나 더 거래를 많이 할 수 있는 만큼 가상화폐 거래가격의 등락에 따른 스트레스가 5배 이상이다. 주식투자 경험 금액의 5분의 1 이하만 투자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 코인 고르는 법, 거래소 선택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다면
▲ 코인마켓캡 사이트(coinmarketcap.com)에 접속하면 세계에서 거래되는 각 가상화폐의 시장 규모와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거래 시장 규모가 큰 가상화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매일매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분야다. 블록체인을 열심히 공부해야 가치 있는 가상화폐(코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거래소는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평판이 좋은 곳을 이용해야 한다. 

 

- 국내 ICO가 금지되고 있는데
▲ 아쉽다. ICO는 투자 목적이든 투기 목적이든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본 조달 수단이다. 
국내 ICO 금지의 폐해는 국내 가상화폐 개발자들이 해외에 법인을 만들어 해외에서 ICO를 진행하는데 따른 국내 자본 유출 문제다. 국내 자본이지만 해외에서 ICO를 하고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면 우리가 챙길 수 있는 건 없는 셈이다.

 

- 가상화폐 규제 및 제도화에 대한 생각은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규제 대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는 자세로 바꿔야 한다. 발전된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가상화폐가 자유롭게 등장해 자본을 모을 수 있도록 제도화 해야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된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ICO 제도를 만들고 코인에 대한 검증 제도도 구축해야 한다. 검증 제도를 만들 때는 기술기준이나 표준이 새로운 기술 발전을 가로막지 않도록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 가상화폐로 차익을 낸 투자자는 소득세를 자진 신고해야 하나 

▲ 아직까지 가상화폐 거래 차익의 성격이 불분명하고 그것이 과세대상이라는 규정도 없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법률이 마련되고 국세청이 이를 시행할 때까지는 기다리는 게 좋다고 본다. 가상화폐 거래 차익을 소득을 여겨 과세한다면, 대부분의 소득이 발생하는 거래소에 소득세 원천징수 의무를 부여하는 게 좋을 것이다.

 

- 가상화폐를 자녀에게 증여한다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효율적일까
▲ 모든 가상화폐의 가치가 미래에도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미래에도 가치가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가상화폐를 찾을 수 있다면 그 가상화폐를 증여하는 게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효율적일 수 있다.

 

-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 위법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은
▲ 가상화폐도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 위법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하면서 거래내역 제출 의무를 부여한다면 현금보다 자금 세탁 흐름을 파악하기가 더 수월해진다.

 

-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시스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 아직 블록체인 기술은 실생활에 사용할 만큼 성숙한 단계가 아니다.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Transation, 파일 내용의 갱신, 수신 응답의 통보) 수가 적어 기존 금융시스템의 처리량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새롭게 설계해서 트랜잭션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들이 성공하면 기존 금융시스템의 대안도 될 수 있다고 본다.

 

- 가상화폐의 미래를 어떻게 보나
▲ 정부 규제가 있더라도 
가상화폐는 결국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우선 가상화폐는 법정통화보다 유지비용이 훨씬 싸게 먹힌다. 급격한 시세 변동의 문제도 가상화폐가 실물경제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늘어나면 점차 해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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