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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매물에 '휘청'…삼성증권에 무슨 일이?

  • 2018.04.06(금) 14:48

우리사주서 배당금 대신 입고된 주식 대거 팔아
내부입력 실수…알고 판 직원들 모럴해저드 논란

6일 증시에서 삼성증권 주가가 개장 초반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를 연출했다. 우리사주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입력 실수로 주식이 들어왔고 직원들이 이를 대거 팔면서 빚어졌다.

 

 

이날 삼성증권 주가는 전일 종가(3만9800원) 대비 보합 수준인 3만9600원에서 장을 시작했다. 이후 3만9000원대에서 거래되다 오전 9시30분 이후 갑작스레 급락세로 돌아섰고 9시56분에는 3만54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11%에 달하는 낙폭이다.

 

삼성증권으로 매도세가 대규모로 몰리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수차례 발동하기도 했다. 변동성 완화장치란 주가가 직전 체결가 또는 전일 종가보다 일정 수준 이상 변동되면 2~10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대량 매도에 대해 주문 실수 등으로 추정했지만 삼성증권 내부 실수로 나타났다. 우리사주에 대한 현금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입금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자사주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우리사주조합에서 실수로 1000주의 주식을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직원들이 보유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담당 직원의 실수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반 투자자 보유 주식에는 배당 관련 전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전산문제 조치가 완료됐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하면서 대량 매물이 출회됐다. 삼성증권은 상황 파악 후 잘못 입력됐던 주식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당시 매도된 물량은 잘못 입력됐던 주식 수의 0.18%로 매도 수량은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주당 3만8000원으로 따지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삼성증권은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오후 들어 삼성증권 주가는 3만9000원 근방으로 되올라온 상태다. 오후 2시29분 현재 전일대비 2.39% 내린 3만885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삼성증권 사태는 전례 없는 배당 실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삼성증권 소속 직원이 회사의 실수를 인지했으면서도 계좌에 들어온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과거 증권사들의 입력 오류 실수와는 차원이 다른, 모럴 해저드 논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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