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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특화증권 재심사 돌입…2년전 그대로?

  • 2018.04.10(화) 11:18

16일까지 심사 신청 접수…5월 중 지정
6개사로 유지…기존회사 위주 참여 예상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중기특화 증권사 재심사 절차가 시작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정 신청 공고문을 게시하고 심사를 원하는 회사는 오는 16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공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지정회사 수 확대와 인센티브 확대 등의 고지는 없었다. 지정회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6개사로 유지하기로 했고, 지정 기간은 2년이다.

지정회사에 대한 인센티브는 성장사다리펀드 정책자금 지원,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주관사 선정 시 우대, 증권금융 대출 한도 확대 및 금리 우대 등 2년 전 공고 당시와 동일한 안을 제시했다.

평가 기준도 이전과 같다. 중소·벤처기업 기업금융실적을 항목별로 평가하는 1차 정량평가를 거쳐 2차 프리젠테이션 평가를 통해 정성평가를 시행해 지정한다.

다만 기존 중기특화 증권사인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곳 중 정량평가 상위 3개사는 1차에서 재지정을 확정하고 하위 3개사는 신규 신청회사와 원점에서 동일하게 정량·정성 평가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지정회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6개사로 유지되면서 신규 회사로서는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을뿐더러 그만한 혜택도 보장받을 수 없어 심사를 포기하는 증권사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또 기대했던 인센티브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금액이나 범위 등을 공고하지 않아 중기특화 증권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증권사는 도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인 내용 확인을 위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의 운영에 관한 지침' 개정안 전부를 볼 수 있는 권한조차 없어 확인할 길이 없다.

금융위가 인센티브 등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공고를 미루다가 뒤늦게 낸 공고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다. 한 증권사 담당자는 "제시된 공고문 외에는 건별로 금융위에 문의를 해야 한다"며 "해당 담당자도 접수 마감일까지 출장으로 자리에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간도 촉박하다. 금융위는 4월 16일 접수를 마치면 2차 평가 기간을 거쳐 4월 말에서 5월 초에 지정회사를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2년 전 2월 18일 공고 후 4월 15일 최종 선정까지 2달가량 소요된 것과 비교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기존 지정사들은 사업 연속성을 위해서 혜택 확대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해야 하고, 2년 동안 지정사가 크게 혜택을 보지 못했으니 신규 회사가 뛰어들 리 없다"며 "형식적인 재심사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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