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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發 중동 리스크 재점화…이번엔?

  • 2018.04.17(화) 15:10

무역분쟁 이어 시장 불확실성 증폭
과거 유가도 증시도 정상흐름 복귀

한동안 잠잠했던 시리아 리스크가 불거지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연초 미국이 점화시킨 무역분쟁에 이어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글로벌 증시 전반이  신경을 곤두세운 상태다.

 

안전 자산 선호와 함께 기존에 공식화돼 있는 '중동 리스크=유가상승'을 감안하면 관련 수혜주가 오랜만에 주목받을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유가 상승이 단기에 그치고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좀 더 우세하다.

 

 

◇ 무역분쟁 이은 또 다른 불확실성
 
4월 들어 시리아를 둘러싼 중동 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과 러시아,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날을 세우면서 미-러간 충돌로 격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시리아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 나타난 후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가 공습에 나서면서 글로벌 증시는 잔뜩 긴장했다. 밤사이 추가적인 공습은 없을 것이란 소식에 안도하긴 했지만 올해 내내 무역 분쟁에 이어 중동 리스크가 시장을 꾸준히 괴롭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러시아와 시리아 등지로 확대되며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 내 전운 고조는 글로벌 증시 향배를 제약하는 새로운 부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도 "시리아 공습은 미국이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과 함께 중동에 페트로달러 체제를 벗어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일 수 있다"며 "무역 갈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함께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 유가상승 수혜? 전망 엇갈려

 

중동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반대급부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주식들은 일부 반색하는 모습이다.

 

이를테면 중동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유가가 올랐던 만큼 유가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기업들에 유리할 수 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중동 리스크 우려에 2014년 말 이후 최고치까지 올랐다.

 

대신증권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유지로 이미 국제 유가 밴드가 60달러 내외로 조성됐다"며 "이러한 환경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는 국제 유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대외 악재에 덜 민감한 코스닥 시장이나 내수주들이 도피처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확전 가능성 낮아 제한적 영향 무게

 

다만 시리아의 원유 생산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원유 수급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은 대개 제자리로 수렴해온 것도 눈여겨 보라는 조언이다.

 

SK증권은 "과거 시리아 폭격 때도 유가는 이전 일주일 간 5달러 상승 후 강세를 보이다 결국 정상으로 회귀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라 단기적으로만 강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1월 러시아군이 미국 추가 개입에 대비해 시리아 전역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완비했다"며 시"리아 공격 감행 시 러시아군 피격에 따른 확전 우려를 고려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해석은 지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이 아직은 우세하다. 과거에도 미국은 시리아에 두 차례 미사일 공습을 시행했지만 시장 충격이 크지 않았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IS 세력 퇴치를 위해 2014년 9월 미국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일주일 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 코스피는 0.4% 각각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에도 이번과 마찬가지로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을 쐈지만 S&P500은 1.1%, 코스피는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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