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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코스닥…스케일업 펀드도 워밍업

  • 2018.04.18(수) 11:11

코스닥 벤처펀드 몰고 900선 재돌파
시총 하위 종목으로 온기 확산 기대

코스닥 시장이 강한 상승 엔진을 달았다. 두 달 보름여 만에 900선을 재돌파했다. 연초부터 코스닥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이달 초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에 돈이 몰리며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말께는 스케일업(Scale-up) 펀드까지 가세하면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 코스닥 벤처펀드 돌풍 업고 900선 재돌파

 

전날(17일) 코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일(908.20)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1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이후 기대감으로 930선 가까이 오른 바 있다.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스퍼트'를 내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 강세 뒤에는 정부 주도의 코스닥 육성 정책이 꾸준히 군불을 지폈다.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 지수에 이어 이달 초 코스닥 벤처펀드가 일제히 출범하면서 물밀듯이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벤처펀드 수탁고는 지난 5일 출시 이후 불과 9영업일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출시된 세제혜택 상품 중 가장 빠른 자금 유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와 함께 세제혜택 등의 당근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 가입 후 3년 이상 보유하면 3000만원까지 1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정부 주도의 정책과 이에 부응한 상품들이 줄을 이으면서 코스닥 지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일환으로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했기 때문에 향후 국민 펀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수급 측면에서 코스닥 지수 상승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스케일업 펀드로 고른 온기확산 기대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 벤처기업 주식 등을 일정 부분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운용사들은 설정액 한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코스닥 벤처 펀드에 이어 월 말에는 스케일업 펀드가 조성되면서 또 한 번 코스닥 시장 강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성장금융 500억원, 한국거래소 300억원, 증권금융 300억원, 예탁결제원 200억원, 금융투자협회 100억원, 코스닥 70억원 등 증권 유관기관 출연금과 함께 민간자금을 끌어모아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를 월 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펀드에는 코스닥 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 하위 수준에 해당하거나 기관 투자가 비중이 낮은 종목, 최근 3년내 자본시장을 통해 신규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기업, 기술 특례상장 기업 및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 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시총 하위 종목 가운데 소외받으면서 성장성이 있는 주식에 선별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평소 상대적으로 낮은 시총 규모로 인해 자금이 활발하게 유입되지 못한 종목들로까지 구석구석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스케일업 펀드는 코스닥 시장에서 또다른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스케일업 펀드는 코스닥 소외주에 대한 단기적인 수급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시가총액 하위 50% 종목군 기준의 투자 성과가 좋은 편"이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코스닥 상장기업을 시가총액 상위 50%와 하위 50%의 2개 종목군으로 나누고 각 종목군의 2000년 이후 성과를 비교한 결과 시가총액 하위 50% 종목군의 주가수익률이 시가총액 상위 50% 종목군의 주가수익률을 연평균 11.3% 웃돌았다. 특히 작년에는 시가총액 상위 50% 종목군의 연간수익률 분포가 이례적으로 더 좋았던 만큼 올해는 이들 종목군의 주가상승률이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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