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스토리
  • 검색

'황제주서 국민주로'…삼성전자 성공적 귀환

  • 2018.05.04(금) 16:24

액면분할 후 거래 첫 날 거래량 폭증
가격 하락 불구 '유동성 증가효과' 기대

250만원대를 호가했던 삼성전자가 5만원대의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한동안 중단됐던 거래가 터지며 거래량이 폭증했지만 데뷔 첫날 주가가 하락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하지만 액면분할 후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 확대와 유동성 증가가 눈으로 확인되며 상승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다.

 

 

◇ 거래량 폭증…가격은 내려

 

4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8%(1100원) 내린 5만1900원에서 장을 마치며 액면분할 기준가인 5만3000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는 5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가 5000원에서 100원으로 줄고 주식수가 기존 1억4646만주에서 73억2295만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5만400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장중 내내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사흘째 내리막길을 걸은 코스피 흐름에 동조했다.

 

오랜만에 거래가 재개되며 거래량은 폭증했다. 평소 20만~30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액면분할 직전 마지막 날 60만주로 늘었고 이날 3900만주가 넘게 거래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2조원 대를 기록했다.

 

액면분할을 앞두고 52%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외국인 지분율은 52.81%로 소폭 증가했다.

 

◇ 거래정지 따른 불균형 즉시 해소 기대

 

삼성전자가 한동안 거래되지 않으면서 시장도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큰 충격은 없었다. 일부 발생한 시장 불균형도 이날 거래 재개와 함께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거래 정지 이후 선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거래정지 여파로 백워데이션 상태가 평소보다 강해졌다. 백워데이션은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낮은 상태(반대의 경우 콘탱고)를 뜻한다.  대개 선물 시장에서는 콘탱고가 정상이지만 시장 불균형 시 백워데이션이 발생한다. 삼성전자 거래 정지로 현-선물 가격 차이인 베이시스가 확대되면서 백워데이션이 강화됐다.

 

코스피200 지수 선물 거래량도 크게 낮아졌다. 평균 20만 계약이 넘었던 거래량은 삼성전자 거래 정지 기간 동안 11만~13만 계약까지 줄어들었다. 해외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예탁증서(DR) 거래량 또한 평소의 반 토막으로 줄었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거래 정지에 들어가면서 시장의 한 축을 멈추게 만들었다"며 "원활한 차익거래가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 정지 해소와 함께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개미들 유입에 유동성 증가 기대 'UP'

 

이날 주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전망은 비교적 밝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은 차치하더라도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는데 따른 수급 요인은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시장에서 삼성전자 매수 상위 증권사에는 키움증권이 랭크됐다. 키움증권에서는 470만주 이상이 순매수되며 매수 상위 2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고가주 탈출을 의미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지난해와 올해 삼성전자의 개인 매매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고 액면분할을 앞두고 크게 급증하면서 국민주 변신에 따른 긍정적인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KB증권은 "투자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시장의 외부 충격에 강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증시 사상 유례 없는 50대 1 분할이라는 점과 향후 배당을 비롯한 주주환원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거래대금 증가는 물론 개인 투자자들의 저변 확대에 따른 긍정적 주가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신규 목표가로 6만6000원을 제시했다. 기존 액면가 5000원 기준으로 330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