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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해진 중국 회사채…현명한 투자법은

  • 2018.06.06(수) 15:12

국유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법적 근거 미약
모기업 신용보강 국제신평사 등급 확인해야

최근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채무불이행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중국 회사채 투자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 기업 부채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실제 국내에서도 디폴트 피해 사례가 나오며 현명한 중국 채권 투자법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투자기관의 디폴트를 용인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가능성과 본질적인 경쟁력 등을 꼼꼼히 따져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 '제도 미흡' 정부지원 가능성 장담못해


문제가 된 CERCG는 중국 지방 공기업으로 분류돼 초기에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 실제로 흑자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국유기업 지원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미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부증권은 "국내 공기업 제도와는 많이 다르다"며 "대부분 국가에서는 공기업이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하고 정부 지원 가능성도 높지만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국유기업 설립법이 없고 정부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없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부채 해결을 위해 디폴트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SK증권은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가 지방정부투자기관(LGFV)를 통해 우회적으로 부채를 늘려온 것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잡고 디폴트를 용인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가 지방정부 부채를 보증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 아시아 하이일드 부도율이 상승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LGFV, 하위등급 부동산 채권, 하이일드 산업군 채권의 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신호다.


◇ 핵심 국유기업 안전…신용등급 따져야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할까. 동부증권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 중국의 핵심 국유기업들의 신용도는 여전히 우수하다"며 "중국 정부와 유사한 수준의 신용등급을 부여받는 국유기업에 대해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주요 중앙 국유기업은 국무원 산하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가 직접 지배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정부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력, 정유/가스, 정책은행, 4대 은행이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중국 모기업의 지급보증 의무는 무조건적이기 때문에 외화표시채권의 경우 모회사가 신용 보강을 하는 형태를 띠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높은 등급을 부여하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SK증권은 LGFV 채권 투자 시 지방정부의 지분 보유보다는 본업 상의 경쟁력과 영위사업의 공공성 및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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