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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War)킹맘 재테크]정해진 삶은 없다

  • 2018.06.08(금) 15:20

(44)Part4. 은퇴준비: 스타트업①


2018년 6월 8일. 나도 태어날 때부터 엄마는 아니었다. 엄마를 해 본 적 없다는 이유로 우리는 엄마이기를 거부하지 않는다. 다만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일에 어려울 뿐이다. 하루하루 아이와 지내며 나는 엄마가 되어 간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갓난아이 때, 한밤중에 아이는 이유 없이 밤새 울어댔다. 어디가 아픈 것인지, 불편한 건지 알 수가 없이 아이를 안고 흔들며 몇 날 밤을 지새웠다. 어느 순간은 내가 뭔가 잘 못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기도 했다.

국민 육아 서적이라는 '삐뽀삐뽀119 소아과'를 사서 밤에 이유 없이 우는 아이를 찾아보니 영아 산통 증상과 유사했다. 4개월 이하의 영아의 경우 소화 기능이 미숙해 발생하는 복부 통증 때문으로 여겨질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쓰여 있었다.

영아 산통을 완화하기 위해 젖병도 바꿔보고 마사지도 해주면서 하루하루 보냈고, 기적같이 백일이 지나면서 증상도 없어졌다. 백일의 기적이었다.

우는 아이를 부둥켜안고 뜬눈으로 밤을 지샌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살이다. 미운 네살이라고 했던가. 이제는 정말 이유 없이 떼를 부리고 울기 시작했다. 단호하게 혼을 내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에 꼭 안아주기도 하며 우왕좌왕하기 일쑤다.

며칠 전에는 출근 준비를 하는 나를 방해하며 떼를 부리는 네살 아이에게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듣니' 하며 싫은 소리를 해버렸다. 뒤돌아 준비하는 내게 와서 '나도 엄마가 필요해'라고 속삭이는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미안함에 울컥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꼭 안아주며 생각했다. '미안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그렇게 나는 하루하루 엄마가 되어 가고 있었다.


나이가 아닌 계획이 만들어졌을 때!

태어날 때부터 사장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내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겠어. 사장은 아무나 하나'라며 사업 아이템이 있어도 접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가 실현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고 사업으로 키워낼 자신감과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도전해 볼 수 있다.

사실 기업을 시작하는 것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워킹맘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나의 커리어를 쌓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가족의 도움과 배려 하에 내 인생에서 한번쯤은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업을 시작해 운영하고자 한다면 스타트업, 혹은 벤처기업일 테다. 이전에 살펴본 자영업 창업과는 규모와 방법 면에서 모두 차이를 보인다. 쉽게 설명해서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해 돈을 번다면 자영업이겠지만, 차별화된 영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성장성이 있다면 스타트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창업에 적합한 나이는 언제일까. 젊었을 때 스타트업을 시작하면 도전적으로 새롭게 사업을 할 수 있겠으나 경험이 부족해 실패 가능성이 높다.

워킹맘처럼 가족이 있는 30~40대라면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한 관록과 역량, 노하우, 인맥 등이 뒷받침돼 안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 가능성을 줄이려다 보면 과감한 선택을 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결국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 나이에 맞는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분명한 계획만 세울 수 있다면 언제든 가능하다.


멈출 때를 정하라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멈출 때를 정하는 일이다. 시작하면서 끝날 때를 정하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말이다.

하지만 스타트업 실패 가능성은 너무 높고, 미련만으로 질질 끌고 가다가는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그만둘 시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내 지인은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시작했으나 3년이 넘게 그렇다 할 매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초기 자본이 많이 들지 않는 업이었기 때문에 손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일까. 그는 지금까지 접지 못하고 빈 사무실에 사업자 등록증만 걸어두고 있다.

돈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유지해도 좋을까. 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그 자체로 손실인 것을 창업자는 잘 모른다. 지금 당장 아주 어렵지 않다면 일단 버티기에 돌입하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사업 역시 내 뜻대로 되기는 어렵다. 뜻대로 잘되지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살려 계획을 수정하고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그래도 아니라면 과감하게 멈춰야 한다.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가 됐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능성이 없다면 언제라도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매출이나 수익이 지속해서 발생한다면 사업을 끌고 갈 만한 동력이 충분하다.

혹시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엔젤 투자자나 벤처캐피털 등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긍정적인 신호다. 경험있는 투자자의 판단이 검증된 사업인 만큼 사업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꿈을 분명히 하라


내 꿈이 사장으로서 이 기업을 키워 나가는 것인지, 기업을 잘 만들어 좋은 값에 팔 것인지 등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먼저 주식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는 기업공개(IPO)로 창업자들과 투자자는 지분을 매각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주식 대부분을 좋은 가격에 매각해 부를 이루고, 기업경영에서 물러나는 경우도 많다.

인수합병(M&A)도 방법이다. 회사의 지분 일부나 전부를 경영권과 함께 다른 회사에 매각하면서 창업자들과 투자자가 돈을 버는 방법이다.

창업자는 구주 매각으로 금전적 보상을 얻기도 한다. 창업자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새로운 주식인 신주는 매각하면 자금이 회사로 유입돼 회사 운영에 활용한다. 반면 기존 창업자와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인 구주는 매각 시 소유 주주에게 매각대금이 지급된다.  

기업을 시작할 때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실행 방법을 알아보기에 앞서 사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경영 목표를 세우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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