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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War)킹맘 재테크]에필로그

  • 2018.06.22(금) 14:49


2018년 6월22일. 나는 금수저인가 흙수저인가. 나에게 극단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 않았고,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평가받는 것을 피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아이다. 나의 위치에 따라 나의 아이의 수저 색깔이 결정된다. 나의 아이는 금수저인가 흙수저인가.

적어도 흙수저를 쥐여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은수저라면 금수저로 빛깔만이라도 조금 바꿔주기 위해서 나는 워킹맘의 길을 택했고, 일하면서도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에게 돈은 중요한 가치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아이가 누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돈이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 수저의 빛깔을 바꾸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어떠한 재테크 수단으로도 한순간에 숟가락을 바꿀 수는 없다.

그 언젠가는 은행 예·적금만으로도 10%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고, 주식시장을 '물 반 고기 반'으로 일컬었을 때가 있었고, 펀드에 투자만 하면 100% 수익률도 볼 수 있다고 했던 시대가 있었다. 부동산만 있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재테크 수단들을 투기라는 범주 안에 넣고 각종 규제를 하기도 한다.

흙수저가 돈을 벌기는 점점 더 어려운 세상이다. 월급으로만 살아남기에는 팍팍한데 투자 대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부해서 투자하는데, 왜 투기인가.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인가.

각종 규제에 진짜 금수저들은 눈 깜짝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피해는 나처럼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회가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어쩌겠나.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여기인 것을.

묵묵히 주어진 환경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그래야 나중에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만큼 다해줬다고, 그렇게 나 스스로 위안 삼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돈 버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다. 여자로서, 워킹맘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일이다.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면 세상 사는 일이 좀 더 편해지기를, 엄마가 되더라도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워(War)킹맘 재테크를 시작했다.

1년 동안 연재를 하면서 많은 분이 공감하고 함께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기에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모든 워킹맘을 응원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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