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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그래도 성장주" 외치는 이유

  • 2018.07.04(수) 14:18

글로벌 무역 분쟁으로 요즘 증시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투자자들도 하루하루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이 오랜 부양 행보를 멈추고 긴축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기 정점에 대한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결코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는 성장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이 계속 불안한데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는 가치주를 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항상 성장주와 가치주 투자를 놓고 기로에 서게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가치주는 자산에 비해 주가가 낮은 주식, 그래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는 저평가된 주식을 말하죠. 성장주는 당장은 수익이 적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칭합니다.

 

가치주는 시장이 어려울 때 빛을 발합니다. 아무래도 증시가 오를 때 받는 상승 탄력은 성장주에 비해 떨어집니다. 성장주의 경우 수익이 크게 날 수 있지만 산이 높으면 골도 깊겠죠. 그래서 대개 시장이 불안할 땐 가치주가 좀더 각광받기 마련입니다. 한동안 코스피가 부진을 거듭했을 때 가치주가 진가를 발휘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데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하고 약세장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성장주를 사야한다는 조언들이 꽤 눈에 띕니다. 왜일까요.

 

일단 당장은 시장이 어렵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 지난해 코스피가 크게 오른 후 조정을 받는 중이지만 여전히 저평가가 돼 있는 상황이고 최근 급락세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정도로 주가가 더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성장주들이 가치주들보다 밸류에이션이 더 크게 낮아졌다고 하네요.

 

지난해 이후 성장주들이 가치주들의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요. 이익이 꾸준히 뒷받침되면서 이런 추세가 꺾일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옵니다. 게다가 가치 섹터의 경우 실제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는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이 낮아진 영향이 큰데요. 경험적으로 저 주가수익비율(PER) 주의 경우 국내 기업이익이 상향 조정될 때 인덱스 비중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최근에는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요즘에는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 및 롱숏펀드 설정이 많아진 점도 지수와는 무관하게 성장 모멘텀이 확실한 곳을 공략하는 자금이 많아진 것도 과거와 달라지는 패턴입니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숨어있기보다 현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혁신 성장 기업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도 변화된 요즘 투자상을 반영합니다.

 

최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방어적 성장주를 투자하라는 조언도 간간이 나오는데요. 물론 방어적인 투자자들은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더 선호하고 방어주와 성장주는 뚜렷이 배치돼 보이지만 실적이 견조해 충분히 하락장 방어가 가능한 성장주로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7월 전략에서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어닝 시즌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 속에서 결국 이익 모멘텀이 견고하게 유지하는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안정적이면서 저평가된 성장주로 삼성전기나 LG생활건강 등을 공통적으로 꼽습니다.

 

이 밖에도 요즘이 불황기까진 아니지만 극심한 불황기에는 오히려 불황 속에서 드물게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진짜배기 성장주 찾기가 활발했다는 점도 염두에 두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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