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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D데이…시나리오별 투자 전략은

  • 2018.07.06(금) 14:22

손쉬운 봉합·악순환 가능성 모두 낮아
추후 진정될 확률 높다면 내수주 접근

시장이 무역전쟁 D 데이로 명명한 그날이 밝았다. 지난달 중순 미국은 6일부터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무역전쟁이 확전일로의 기로에 섰다.

 

미국의 관세 발효 시 중국이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겠다고 한 만큼 이날 이후 전개 양상에 따라 증시 대응도 달라질 전망이다.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들이 제시되고 있다. 

 

 

◇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세가지

 

시장이 고려하는 시나리오는 단순하게 보면 3가지 정도로 나뉜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한발 물러서며 갈등이 봉합되는 수순을 밟거나 계속 확전 양상을 보이다 결국 수습되는 국면, 아니면 악순환이 반복되며 사태가 계속 안 좋아지는 상황 설정이 가능하다.

 

일단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쉽지 않아졌다. 이미 관세 부과 발효일이 임박한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물러날 상황이 못되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관세 부과와 보복 조치가 계속 반복되면서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하는 것이다. 대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이어 중국도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불안감이 증폭된 후 서서히 해결되는 국면이 확률 상으로는 가장 높아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최상과 최악의 경우 각각 30%와 10%의 확률로 예상했고 가장 기본적인 상황의 확률을 60%로 높게 점쳤다.

 

이 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때 가장 최상의 케이스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될 전망이고 최악의 경우에는 안전자산 선호가 극대화되며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확률이 높은 세 번째의 경우에도 연쇄적으로 쏟아지는 포화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진 시장이 조심해야 한다. 


◇ 최악으론 안 갈 것이란 기대 여전

 

그나마 갈등 후 해결 국면에 대한 시나리오 가능성을 높게 점칠 수 있는 상황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당장 관세 부과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1차 품목들에는 소비재와 IT 품목이 제외됐고 중국 외에 다른 국가로부터 조달이 가능한 것들 많다.

 

NH투자증권은 "기업 및 경기에 영향이 제한적인 품목들로 리스트를 선별했기 때문에 관세 인상이 발효되더라도 과도한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처음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 발동을 통해 중국 기업들의 활동 정지 및 재산 몰수를 주장하다 한층 완화된 외국인투자제한법을 통한 규제 강화를 제시하며 관세보다는 규제 강화로 선회하고 있는 것에도 주목했다. 중국 역시 이에 걸맞은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조치를 즉각 발표하면서 눈치보기에 나서는 등 살얼음 같던 분위기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밤사이 미국이 주독일 미국대사를 통해 독일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양측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역시 높였다.

 

◇ 무풍지대 찾거나 대체재들 주목  

 

무역전쟁이 계속 진행될 경우 대응 전략도 관심이다.


DB금융투자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에 따라 대신 찾을 수 있는 대체재에 주목하거나 아예 무풍지대에 놓은 종목을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브라질 대두가 급등한 것이 대체재의 예다.

 

무역마찰과 관련이 낮은 내수 기업이나 지배적인 시장 지위를 가진 기업, 관세 부과로 제품 가격이 오르더라도 강한 수요로 인해 가격 전가가 가능한 기업도 꼽았다. 실제로 JYP엔터테인먼트, CJ대한통운, 롯데푸드 등은 그간 미중 무역 갈등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률이 돋보였다.

 

하나금융투자도 가장 확률이 높은 상황 하에서는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인 유통과 화장품, 패션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내수주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최선의 경우에는 위험자산 전반이 주목받고, 최악의 경우에는 방어주나 자산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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