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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투자한 증권사 '트러블로 골머리'

  • 2018.07.09(월) 11:26

SK증권, 화장품社 투자한 사모펀드 소송 당해
지분 투자한 화장품 업체들 '사드' 여파로 부진

증권사들이 화장품 산업에 투자했다가 크고 작은 낭패를 보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여파가 많이 줄긴 했지만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투자 손실이 지속되고 급기야 소송 리스크로까지 번지고 있다.

 

 

◇ SK증권, 화장품 투자 PEF 송사 휘말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화장품 기업을 사들인 사모투자회사(PEF) 투자로 소송을 당했다.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공동 업무집행사원(GP)으로 참여한 PEF에 투자자로 참여했던 리노스 등 3개 기업들이 선관주의 의무 위반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소송가액은 법정이자를 포함해 120억원을 넘어선다.

 

선관주의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채무자의 직업과 그가 속하는 사회적·경제적 지위 등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주의를 다 하는 의무다. 법원의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업성 평가를 하지 않고 무리한 투자를 해 손해를 입힐 경우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이 PEF를 통해 투자한 기업은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비앤비(B&B)코리아란 화장품 회사로 최근 손실이 지속되며 녹록지 않은 상태다. SK증권은 투자대상 회사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투자한 비앤비코리아 투자 후 적자전환


SK증권과 워터브릿지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7월 워터브릿지에스케이에스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세워 페이퍼컴퍼니인 더블유에스뷰티를 통해 비앤비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리노스 등 소송을 제기한 기업들도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투자 당시만 해도 비앤비코리아는 꾸준히 실적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2014년에는 91억원, 2015년에는 181억원의 별도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매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실적이 타격을 받았고 비앤비코리아도 고전했다.

 

2016년 42억원 적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 11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커졌다. 꾸준한 중국발 수요로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투자했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회수 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소송에 이른 것이다.

 

◇ 증권사들 투자한 화장품 업체 지분가치도 '뚝'

 

사모투자펀드를 통해 화장품 기업에 투자한 증권사는 드물지만 화장품 관련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증권사들은 여럿 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잇츠한불 지분을 2015년 18억원대에 취득한 후 올해 1분기 현재 장부가액이 8억원을 밑돌고 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도 2015년 잇츠스킨 지분을 취득했다가 손실을 본 후 처분한 전력이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같은 해 단순투자 목적으로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0.51%를 31억원에 매입한 후 지분가치가 5억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상장을 추진하다 2015년 하반기 대표가 구속되면서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바 있다. 2016년 지디케이화장품에 소액 투자한 KB증권도 지난 1분기 보유지분 가치가 5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낮아졌다.

 

앞선 SK증권도 비상장사인 코스메랩에 2016년 7억원을 투자했지만 평가손실이 지속되며 올해 1분기 장부가액이 2억원대로 줄어든 상태다. 코스메틱 브랜드 베리썸 등을 만드는 코스메랩은 2015년 중국 상하이 지사를 설립해 중화권 공략에 나섰고 지난 2016년 3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다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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