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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작년 찍은 RCPS 상환…이유는?

  • 2018.07.31(화) 11:17

주주가치 제고 및 비용 절감 노려
자기자본 3조원 유지 범위서 상환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자본 확충 차원에서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일부를 상환했다. 자기자본이 그만큼 감소하게 되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지난해 6월 유상증자로 발행했던 전환상환우선주 일부를 상환했다. 상환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7480억원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인가를 획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1년 만에 RCPS 상환에 나선 것은 향후 보통주 전환 가능성이 있는 주식 소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와 함께 RCPS에 따라붙는 배당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발행한 RCPS는 상환가능 기간에 자사주 매입처럼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 주식이다. 약속한 기간이 되면 발행회사에서 상환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 상 부채로 분류되지만 회사가 상환권을 가지면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따라서 RCPS 상환 시 그만큼 자기자본이 줄게 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말 현재 메리츠종금증권의 연결 자기자본은 3조2746억원으로 이번 상환으로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3조원을 넉넉히 웃돈다.

 

상환전환우선주의 경우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떨어지고 담보도 없어 기업 파산 시 투자금을 돌려받기 어렵다. 대신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아 메리츠종금증권으로서는 자기자본 3조원을 유지하는 선에서 자본을 일부 줄이는 대신 비용 절감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식 납기일로부터 1년째 되는 날부터 4년째 되는 날까지 상환기간을 달리해 7건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번에 상환된 물량은 상환조건이 주식 납기일로부터 1년째 되는 날인 물량으로 추정된다.

 

 

당시 메리츠종금증권은 상환기간별로 각기 다른 우선배당률을 제시했고 상환기간 1년의 경우 2017년 6월 2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채권 시가평가 기준 수익률 중 1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공모 금융채II(금융기관채)의 민평평균 수익률에 2.683%를 더한 이율로 매년 모두 현금으로 지급되는 조건이었다. 

 

당시 산금채 1년물 금리(1.5%대)로 4%가 훌쩍 넘는 금리로 이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매년 300억원 안팎의 비용이 발생한 셈으로 이번 상환을 통해 일부나마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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