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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기술주 버블' 논란의 함의

  • 2018.08.01(수) 11:23

페이스북 등 일부 FANG 주식 '휘청'
"기술주 옥석 가려라" 전문가들 조언

최근 미국의 대표 정보기술(IT)주로 대변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식들이 휘청이며 또다시 기술주 고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마치 반복되는 데자뷔처럼 넉 달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었는데요.

 

지난해 기술주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4차 산업혁명 기대감으로 승승장구하던 것과 달리 등락이 거듭되면서 올해는 영광을 재현하기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제 정말 당분간 기술주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려는 것일까요.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넷플릭스도 앞서 주가가 크게 빠졌는데요. 대표 기술주들이 일제히 내리면서 시장에서는 IT주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경우 기술주 가운데서도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주에 속하는데요. 이들에 대한 사업 전망이 예전 같지 않아진 것이 주가 부진의 이유입니다. 넷플릭스도 신규 가입자 증가가 주춤하면서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그럼에도 기술주에 대한 미래를 어둡게 보는 쪽은 아직 없는 듯합니다. 당분간 투자심리가 얼어붙겠지만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기반으로 한 IT 기업들의 성장세가 당장 멈출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넉 달 전과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옥석 가리기에 대한 언급인데요.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제는 IT주 가운데서도 '될 놈'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기술주의 또 다른 한 축인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여전히 견조한데요. 이들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앞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는 분명 다른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부 IT 산업의 미래가 막연하고 불확실한 부분도 있겠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함께 작용합니다. 최근 조정이 일부 이뤄졌지만 기술주 전반에 일부 거품이 끼어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는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증권가에서도 시각을 좀 달리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광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매출이 다변화돼 있고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산업 발전과 방향성을 같이 하고 있는 기업들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대신 MS를 집어넣어 이른바 FANG 대신 MANG을 주목하라는 얘깁니다.

 

기술주 시대가 결코 끝난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기술주이기 때문에 오르는 시기는 끝날 수 있다는 조언도 눈여겨볼 만 합니다. KB증권은 미국 IT주의 성장 전략이 다양해 IT 업종으로 묶어내기가 쉽지 않아졌다는 점을 지목했는데요. IT주 상승 가능성이 여전함을 반증하는 동시에 단순히 IT주이기 때문에 무조건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CNBC 등 외신 등에서도 FANG을 넘어선 움직임이 필요하다며 포트폴리오에서 페이스북 대신 갈아끼울 주식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서는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명확하게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재매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아직은 영향이 미미하지만 이런 흐름이 반영된다면 국내 기업들 역시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를테면 미국 IT 기업에 콘텐츠를 공급하면서 수혜를 누려왔던 기업이라면 사용자 수 증가세 둔화는 분명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하죠. 한동안 4차 산업 혁명 신드롬과 맞물려 IT주 전반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어떤 IT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지 좀 더 세심한 분석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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