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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시장 급랭에 '촉각'…추세냐 일시적이냐

  • 2018.08.07(화) 11:23

전달 발행량 크게 줄어…亞 증시 부진 여파
자정노력 일부 작용…'일시적' 반론도 팽팽

상반기 급증했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지난달 들어 급감하며 추세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조기 상환도 크게 줄었다. 

 

그간 ELS 관련 수익이 증권사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만큼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 여파에 더해 그간의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한 자정 노력도 일부 작용하면서 일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상반기 급증 후 7월 들어 급반전

 

지난 7월 ELS 및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발행 규모는 4조7000억원 수준으로 6월 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발행 규모뿐 아니라 ELS의 조기 상환도 급감했다. 7월 전체 조기상환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1분기와 2분기 월평균 조기 상환 규모가 각각 5조4000억원과 4조9000억원 대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 감소했다.

 

ELS 시장 전반이 부진한 데는 지난 6월 말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된 영향이 컸다. 미국의 긴축 행보에 더해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심화됐고 특히 ELS 주요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이하 H 지수)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조기 상환 감소와 함께 발행 유인이 줄어들었다.

 

 

◇ 증권사 이익 감소 불가피

 

ELS 감소는 그간 ELS 조기 상환이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온 만큼 실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이은 이중고다.

 

ELS가 조기 상환되면 이연된 판매 수익이 한꺼번에 잡히면서 이익 레버리지를 높여준다. 여기에 조기 상환된 만큼 재발행으로 이어지면서 ELS 관련 수익이 선순환을 이루게 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우호적인 증시 여건이 이어진 덕분에 ELS 발행 규모는 5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증권사 실적 호조에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금리 흐름은 중립적이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부진한 증권 관련 지수를 감안하면 3분기 증권사들의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또한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우려했다.

 

◇ 자정노력도 작용…'일시적' 반론도

 

다만 그간 ELS 발행이 급증하고 특히 H지수 관련 ELS로의 쏠림 현상이 심했던 만큼 자정노력도 일부 작용하면서 긍정적인 부분도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발행된 ELS 가운데 H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4조원에 달했고 작년 하반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H 지수가 급락하면서 일부에서는 2015년 당시처럼 손실 구간 진입이 우려됐다. 금융당국이 쏠림 현상에 대한 경고에 나선 바 있다.

 

따라서 7월 ELS 발행이 감소한 데는 이를 의식한 증권사들의 자정 노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B증권은 ELS 및 ELS 잔고가 2조원 이상 늘었지만 H 지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쏠림 완화에 주목했다.

 

아울러 당장은 기초자산 지수 하락이 대세인지 단기적인지 판단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일시적인 투자 관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가면 H 지수 연계 ELS 발행도 가격 조정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서 다시금 증가할 것"이라며 "무조건 몇 달간 발행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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