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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분리 완화 바람 '솔솔'…증권업계 득실은?

  • 2018.08.10(금) 10:51

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 수혜 기대감
NH투자증권은 덜 부각…경쟁심화 우려도

한동안 꽉 막혀있던 인터넷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 기대가 일면서 증권업계도 바쁘게 주판알을 굴리고 있다. 이미 카카오뱅크에 투자한 한국금융지주와 신규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키움증권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반면, 증자에 어려움을 겪은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 중인 NH투자증권은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이다. 인터넷은행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향후 추가 인터넷은행 진출  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지분 참여한 증권업계도 은산분리 완화 '촉각'

 

최근 정부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공식화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을 제정해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가 10%에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결권 있는 지분의 경우 4%로 제한됐는데 보유 한도가 최대 50%까지 확대되는 내용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 인터넷은행의 산업자본 주주들의 지분 확대와 함께 신규 인터넷은행 출현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다음 타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증권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현재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지분을,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은산분리 완화에 따른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지분을 10% 가지고 있다.

 

◇ 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에 대한 관심 키워

 

다만 양 사를 둘러싼 기류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 상승과 성장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향후 지분율이 하락하지만 오히려 추가 자본 확충 부담을 덜 수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은산분리 완화 시 카카오 지분율이 확대되면 카카오의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되면서 중신용자 대출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금융지주 계열사가 제공하는 여러 상품을 탑재한 통합 플랫폼을 통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옛 현대증권이 KB금융에 인수되면서 이들의 케이뱅크 지분을 사들였던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케이뱅크의 경우 최근 2차 증자에 실패하는 등 고전하면서 NH투자증권 또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이 우리은행, 케이티와 함께 3대 주주로 있지만 주주사가 20곳에 달하는 등 지배 구조가 복잡해 자본금 확충이 쉽지 않았고, 당장 지배 구조 개편이 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그간 인터넷은행 진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던 키움증권은 다시 관심을 받으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에도 인터넷은행 진출에 대한 관심이 여전함을 드러낸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경우 과거부터 성공적으로 이뤄온 온라인 플랫폼 기술과 국내 1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인터넷은행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성장성 둔화·경쟁 심화 우려

 

일부에서는 은산 분리 완화로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더라도 실제 은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진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도 나온다. 출범 초기 20%대였던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기본자기자본 비율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 3월 말 10%대로 급격히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이미 인터넷은행에 관심이 있는 잠재 이용자 대부분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가입한 만큼 은산분리 완화 자체가 추가 이용자를 끌어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은 "제3,4의 인터넷은행 출범은 경쟁을 심화시켜 기존 인터넷은행들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며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는 정부 정책도 인터넷은행의 자산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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