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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풍성한 9월' 남북경협주 주목

  • 2018.08.27(월) 11:29

내달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후 기대 고조
"북한은 신흥국 대안…단기 이벤트 아닐 것"

꽉 막혀 있던 남북경협주가 꿈틀대고 있다. 증권가는 남북경협주가 내달 모멘텀을 맞이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엔 5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과 동방경제포럼, UN총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달아 개최된다.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남북경협주에 실망감이 드리우는 분위기지만 신흥국 투자 대안처로써 북한을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북한 관련 이벤트 집중

올 4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말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자 남북경협주가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이후 북미관계에서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자 관련 주가도 꾸준히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4차 방북 일정 취소 소식을 전하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충분한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증시는 지지부진했던 북미관계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철강·건설·기계 등 인프라 투자 관련 업종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 3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이렇다 할 진전이 없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 5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진 전후로 기대감이 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남북경협 대장주로 꼽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엘리베이터는 7월을 저점으로 지난달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증권가는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다음달엔 5차 남북정상회담과 더불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과 동방경제포럼, UN총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달아 개최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장기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증시 불안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비껴가 있는 국내 증시가 현재 저평가됐다고 분석하면서 남북경협주와 같은 정책 모멘텀 종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은 신흥국 투자 대안…길게 봐야

증권가는 남북경협주가 테마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 해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국제사회와 개별 국가가 북한을 대상으로 가하고 있는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남북경협 확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계 개선도 이뤄져야만 자금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개성공단과 관광사업, 인프라사업 등을 재개하고 확대시켜나가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가 완화될 필요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북한에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해결과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무역과 금융거래 등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국제사회와의 공조는 필수적이다. 우리나라가 남북협력기금 규모는 9500억원,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작년 기준 22억달러(약 2조4500억원)로 우리나라의 자본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따라서 실질적인 경제 개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해외 자금 유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거론되지만 이들 기관으로부터 재원을 조달받으려면 IMF 가입이 필요하다.

IMF는 회원국에 출자 규모에 따라 투표권을 차등 부여한다. 현재 미국의 투표 비중은 전체의 16.52%로 2위 일본 6.15%과 3위 중국 6.09%의 3배에 가깝다. 북미관계 개선이 북한 경제 발전의 선결 조건인 셈이다.

증권가는 당장은 눈에 띄는 진전이 보이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키움증권은 "남북경협은 단기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경협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북한은 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 역할을 함과 동시에 지하 자원 개발 등 다양한 경제적 기회가 있는 만큼 신흥국 투자 대안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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