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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실적 늘었는데 지분가치 '뚝뚝'

  • 2018.08.29(수) 15:35

올들어 공정가치 주당 14만원대로 후퇴
미래가치까지 감안…"경쟁력 부족" 지적도

한국거래소(KRX)의 꾸준한 실적 개선에도 지분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향후 독점체제 해소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관계사지분평가손실 확대가 주목되는 가운데 거래소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회원사에 속하는 증권사들이 보유한 거래소 지분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 상반기 말 거래소 주식의 공정가치는 주당 14만9028원으로 산정됐다. 2016년 15만원대를 회복해 2년째 15만원대를 유지하다 14만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증권사들은 시장성 없는 지분증권인 한국거래소 지분에 대해서는 독립적인 외부평가 기관인 FN자산평가나 KIS채권평가 등을 통해 공정가치를 판단해 장부가액에 반영하고 있다.

 

외부평가 기관은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합리적 평가 모형과 추정치를 사용해 공정가치를 산출하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를 지분가치에 반영한다. 이에 따르면 거래소의 주식 가치는 2011년 16만원 후반까지 높게 평가됐지만 2013년 14만원대로 낮아졌고, 이후 2015년까지 14만원대를 이어오다 2016년 4년 만에 다시 15만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 지분 가치가 내림세를 타고 있다. 거래소의 작년 별도 순익은 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도 늘었지만 공정가치는 감소했다. 반대로 2016년의 경우 순익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후퇴했지만 공정가치는 14만원대에서 15만원대로 상향 조정돼 실적과 반대 흐름을 보였다.

 

거래소 지분가치가 순익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 데는 현재가치뿐만 아니라 미래가치까지 감안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개 비상장주식의 평가에는 순손익 가치와 순자산 가치가 활용되지만 증권사들이 공정가치평가를 의뢰하는 자산평가사들은 현재가치 외에 미래현금흐름할인모형을 통해 미래가치 역시 반영하고 있다. 평가일 현재 입수 가능한 최근 재무제표 회계연도를 포함한 향후 5년간의 주주잉여현금흐름(FCFE)을 추정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결국 거래소의 긍정적인 실적 흐름 외에 향후 거래소 실적에 미칠 수 있는 영향들이 감안된 결과로 향후 거래소의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독과점 체제 붕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관계사평가손실 등이 꼽힌다. 거래소의 해외거래소 투자가 포함된 관계사 평가손실 규모는 지난 2016년까지 10억~20억원대를 넘나들다 지난해 140억원대로 급증했다.

 

권업계 관계자는 "제3의 거래소 출현 등 현 거래소의 독점체제가 해소되는 상황 등 경쟁상황 변화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거래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분가치 하락은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지분을 보유 중인 증권사들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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