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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릴 만큼 밀렸다는데…반도체株 어깨 좀 펼까

  • 2018.08.30(목) 11:34

올들어 부진 거듭된 후 외국인 입질
악재 선반영 기대에 가격 메리트 부각

최근 부진을 거듭한 반도체주들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업황 우려가 제기되며 한동안 주춤했지만 가격 매력과 함께 이익 부진 전망도 어느 정도 선반영됐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무역분쟁 여파로 증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증시 지지대 역할을 지속해줄 지 주목된다.

 

 

◇ 부진 끝에 외국인 매수 '눈길'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4만3500원에서 연중 저점을 찍었다. 5월 초 액면분할 이후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 5월 9만7000원대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도 7만5000원선을 밑돈 후 오르고 있다.

 

반도체주들의 오랜만의 반등 뒤에는 외국인 매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 이후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2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자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지분율도 52.56%까지 높아졌다. SK하이닉스도 한동안 외국인 매도세가 줄기차게 이어진 후 최근 외국인의 입질이 눈에 도드라지고 있다.

 

◇ "가격 메리트만큼은 확연" 이구동성

 

이처럼 오랜만에 반도체주들이 꿈틀대면서 정보기술(IT) 주도의 반등장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미국 증시도 IT주들이 상승장을 이끌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를 훌쩍 넘어서며 이들의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장 대비 수익률 부진이 한동안 지속됐었다.

 

반도체주 반등에는 가격 메리트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한동안 반도체주가 기를 펴지 못하면서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46배까지 떨어져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황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익 감소 전망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4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개 분기만에 신기록 행진이 주춤했다. 반도체가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소폭 증가에 그치며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우려도 낳았다.
 
실제 반도체주들의 이익 증감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하면서 이익 사이클이 둔화되고 있고 어닝서프라이즈 강도도 약화되고 있는 상태다.

 

◇ "이익 감소 우려 과도하다" 의견 맞서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가격 메리트와 함께 장기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 주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각각 2분의 1과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할 것을 선반영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저평가 매력으로 단기 주가 상승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도 과거와 다른 이익 흐름과 기술방향을 확인하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 수요 지속과 공급 제약으로 D램 공급 초과 발생이 어려와 D램 가격이 내리더라도 완만하게 하락하고 고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와 함께 한미반도체, DB하이텍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D램 분야에서 경쟁 위주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란 우려에 반도체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과거 치킨게임 트라우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에 와있는 만큼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한국 반도체의 총체적 부진 우려가 나오지만 글로벌 IT 밸류체인에서 한국의 존립기반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게 아니라면 현 가격 레벨은 바텀 피싱(bottom-fishing)의 분명한 호기"라며 "낙폭과대주 저점매수 논리가 현 반도체 핵심 접근전략이란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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