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필요한 기술은 다 갖췄습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합니다. 뷰티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겁니다"
30일 김태현 지티지웰니스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티지웰니스는 미용 의료기기 제조 기업으로 현재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코넥스에서의 경험을 살려 코스닥에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에이징 시장 '정조준'
지티지웰니스는 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1999년 설립돼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2016년 자체 브랜드 '르바디(LEBODY)'를 론칭, 안티에이징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태현 대표다. 지분 60.9%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포함하면 63.39%로 늘어난다. 소액주주 지분은 14.16%다.
주력하는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세계 안티에이징 시장은 연평균 10.2%씩 성장해 2020년 487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시장 규모도 올 25조원에서 2020년 33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커지는 시장을 잡기 위해 회사는 국내외 네트워크망 구축에 적극적이다. 전세계 협력사는 미국, 중국, 일본 등 55개국 285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독일 QVC 홈쇼핑과 일본 이치오시 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결과 실적은 2015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9% 확대된 20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실적은 작년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규제·경쟁사는 위험요소
위험 요소도 있다. 해외 각 국가별 규제가 강화되거나 변경될 경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지티지웰니스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1%에 달한다. 의료기기 제품이 기획단계에서 생산, 판매로 이어지기까지 많게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노출될 수 있는 잠재 요소도 투자에 있어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쟁사 등장으로 인한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 김 대표는 "르바디 제품이 인기를 끌자 유사 제품들이 나왔고, 이 회사들이 과장 광고를 한 결과 홈쇼핑 측이 규제 당국으로부터 벌점을 받았다"며 "그 결과 홈쇼핑이 르바디 제품 방송도 줄였고 실적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티지웰니스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7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한참 밑돈다.
▲ 김태현 지티지웰니스 대표이사가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IR] |
◇두번째 상장 시도…흥행할까?
지티지웰니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 시도는 이번이 두번째다. 2016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을 통해 우회 이전 상장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기업 가치 평가 부분에서 예상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상장을 미뤘다.
올 초 정부는 3조원 규모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요건을 해제한지 7년이 되지 않은 상장사에 의무적으로 투자토록 한 펀드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선 공모확정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지티지웰니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홈쇼핑과 면세점 등 전통적 판매 채널을 온라인 비디오 공유 사이트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품 체험 행사를 통한 마케팅 활동도 늘려나갈 거라는 설명이다.
이번 상장 공모 주식수는 80만주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9000원~9800원, 조달목표금액은 72억원이다. 수요예측기간은 내달 4일~5일까지다. 이후 12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거쳐 내달 중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