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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株 오랫만의 기지개…지속성은 '글쎄'

  • 2018.08.31(금) 16:51

美정부, 한국산에 쿼터 예외 인정 '주가 반등'
남북경협 수혜 기대는 줄어…"개별 이슈 주목"

미국 정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 할당제 면제를 결정하면서 철강주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30일 코덱스철강 지수는 전일대비 1.4% 오른 8747.83을 기록했다. 8700선을 넘은 것은 6월 말 이후 두 달여만이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지는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내 목소리다. 철강업계를 둘러싼 이슈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수출 쿼터 예외인정 영향 커

철강주의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한국산 철강 일부 품목에 대해 수입할당제(쿼터) 예외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영향이 컸다.

앞서 올 5월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 제품에 매기기로 한 추가 관세를 면제해주는 대신 2015년부터 2017년 간 대미 수출 물량의 70%만을 수출토록 하는 쿼터제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조치에 따라 미국 내 강관을 포함한 일부 철강 제품들의 공급이 부족해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행정명령을 발표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 상무부가 한국 업체들의 예외 신청을 모두 받아들일지는 알수 없다"면서도 "미국 수출 물량이 많은 업체들로썬 숨통이 트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문배철강이 30일 전일대비 20.73% 오른 428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휴스틸과 포스코강판도 각각 12.03%, 10.53%의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부국철강, 하이스틸, 영흥철강 등 다른 철강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강관 제품 수출 비중이 높은 세아제강과 휴스틸이 실제 수혜를 입을 거라고 내다봤다. 강관 외 판재류는 2016년 말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로 이미 수출량 자체가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내 강관 공급의 절반 가량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는 추후 중국 내 철강 제품 감산 이슈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환경정책을 펼치면서 감산에 들어가면 국내 철강 제품 가격이 올라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그라드는 남북경협 기대감

올 초 철강주 호재로 꼽혔던 남북경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지난주 4차 방북을 계획하고 있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무산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9·9절 행사 참석도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9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고 하루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엎는 모습들이 연출되면서 북미 관계 개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질 거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혔던 코덱스철강 지수는 올 초 남북 경협 기대감으로 1만1102.49까지 반짝 오른 뒤 하락세로 전환, 지난달엔 7961.99까지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업계를 둘러싼 이슈가 워낙 다양하고 주가는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수출 이슈부터 남북경협 이슈까지 이슈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분석해 나가는 게 주가 움직임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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