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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로 회귀]③'거래 끊길까' 불안한 증권가

  • 2018.09.05(수) 17:38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난 상승장
거래량 급감으로 하반기 실적 비상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오랜 박스권을 탈피해 2600선까지 넘어서며 증시는 대세 상승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다시 제한된 범위에 갇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 전망과 박스피 장세 속 투자전략, 증권업계 분위기 등을 3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증시가 대세 상승장이라면 고민의 여지가 없겠지만, 지금과 같은 박스피 장세에서는 증권업계의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이 크다면 거래량이 늘면서 증권업계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겠지만, 변동성마저 줄어들면 기대감이 꺼지면서 거래량도 급감할 수밖에 없다.

◇ 지수 꺾이자 거래량도 '뚝'

지난해에는 지수 상승과 더불어 거래량이 증가하며 증권업계에도 호황이 찾아왔다. 여전히 위탁 매매 수수료 비중이 큰 탓에 거래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1월 일평균 거래량은 6조9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을 탈피하면서 11월에는 12조8000억원대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시작이었다.

코스피가 고점을 찍었던 1월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조8000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 거래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지수는 지지부진했지만 변동성과 함께 거래량도 유지되면서 증권업계는 최고의 상반기를 누렸다.


◇ 증권업계는 벌써 곡소리

문제는 하반기다. 박스피로의 회귀가 기정사실화된 데다 이렇다 할 호재와 기대감이 없는 상황이라 거래량이 급속도로 줄었다.

지난 7월과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대로 급감하면서 증권사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3조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형 상장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일평균 거래대금 1조원이 줄어들 때 증권사별 순이익은 분기당 30억~85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9조원선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분기 순이익은 120억~340억원 감소한다는 결론이다.

일평균 거래대금과 더불어 지수에 일정 부분 연동되는 트레이딩 수익도 관건이다. 지수가 지지부진하면 하반기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6월부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하반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은행(IB) 등 다른 부문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지만 브로커리지 부문이 여전히 실적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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