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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하이투자증권 인수 '막판 진통'

  • 2018.09.11(화) 15:17

12일 금융위 정례회서 인수안 승인 결정
고용안정협약·조직개편 등 과제 해결해야

DGB금융그룹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금융당국이 인수안에 대한 실무 작업을 마치고 금융위 정례회 안건에 승인안이 상정되면서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고용 문제와 조직 개편, 사장 및 임원진 교체 여부 등 실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가 과제다. 벌써부터 고용안정협약을 두고 사측과 노조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 매각 선언 후 2년 만에 DGB 품으로?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2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이 진행된다. 2016년 6월 매각 선언 이후 2년 만의 결실로, 큰 이변이 없으면 인수안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DGB 측은 지난해 말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이 불법 비자금 조성과 채용 비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대주주 적격 심사에 문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적 쇄신,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함해 올해 하반기 보완안을 제출해 최근 심사를 받았다.

이번에 인수안이 통과되면 주주총회를 통한 정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대금 지급까지 한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 대주주 현대미포조선과의 인수 절차는 지난해 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지 약 1년 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 사무금융노조 하이투자증권지부는 11일 여의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혜실 기자

◇ 노조 "고용안정협약 없다면 매각 반대 불사"

최종 작업을 앞둔 상황에서 해결할 문제도 산적했다. 현재 DGB금융지주 측에서 3~4명이 하이투자증권 본사에 상주하면서 구체적인 인수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고용문제와 조직개편, 사장과 임원진의 교체 여부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무금융노조 하이투자증권지부는 11일 여의도 본사 앞에서 하이투자증권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 회견을 열였다.

노조가 DGB금융지주에 5년 동안의 고용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등의 내용을 담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주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리테일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김형래 사무금융노조 하이투자증권 지부장은 "대주주가 매각 선언을 하면서 몸집을 줄이기 위해 20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250여명을 구조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새 주인이 부진한 사업부 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구조조정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회사의 경영과 직원 고용을 책임져야 할 대주주는 매각이익에만 집착하고 있고, 경영진은 인수 후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몸을 사리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고, 계속해서 DGB 측이 거부한다면 총파업을 불사한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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