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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값 챙기는 DB...DB금융투자도 낸다

  • 2018.10.29(월) 11:39

DB도 브랜드 사용료 라이선스 공시
DB금융투자 40억 안쪽…부담 제한

DB그룹이 내달부터 계열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하면서 증권 계열사인 DB금융투자에도 일부 부담이 예상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그룹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DB'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DB그룹은 DB 브랜드 라이선싱 유상화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총 3년 2개월로 통상적인 브랜드 사용료 계산법에 따라 매출액 또는 영업수익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에 사용요율을 곱한 금액을 받기로 했다. 사용요율은 내년 말까지는 0.1%를 적용하고, 2020년부터 2년 동안은 0.15%로 높아지게 된다.

 

DB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DB금융투자도 브랜드 사용료를 내게 됐다. 다만 전체 비용 부담이 40억원 미만으로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DB손해보험과 DB생명보험의 경우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총 거래 금액을 각각 623억6900만원과 98억9900만원으로 공시했다. 두 회사의 브랜드 사용료만 700억원이 넘는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지난해 영업수익 9100억원, 광고선전비 33억원을 토대로 계산할 경우 전체 브랜드 사용료는 내년까지 10억원 안팎, 2020~2021년 사이에는 27억원 수준이다. 향후 3년 2개월간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50억원을 밑도는 만큼 실질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벌어들였다.

 

다만 적자를 기록했던 2015년이나 64억원 순익에 그쳤던 2016년 상황이 재현될 경우에는 순익을 갉아먹을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통상 브랜드 사용요율의 경우 도입 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DB그룹 계열사는 기존 동부 브랜드에 대해서는 동부건설이 상표권을 출원해 공동 소유하면서 사용료를 따로 지급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사모펀드에 인수된 동부건설이 브랜드 사용료를 청구하면서 브랜드명을 DB로 바꿨고,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했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고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메리츠금융지주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있다. 지난해 지급한 금액은 각각 78억원과 119억원 규모였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한화에 매년 40억원 수준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다. SK증권도 지난해 9억원 가량을 지급했지만 대주주 변경에 따른 상호 변경 시에는 브랜드 사용료 부담은 사라지게 된다.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는 반면, 삼성생명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 등은 브랜드 사용료를 내는 구조다. KB증권은 KB국민은행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고 있다.

 

그간 한국금융지주와 교보생명, 하나금융, DB그룹 등은 브랜드 사용료를 받지 않았지만 DB그룹도 올해부터는 브랜드 사용료를 챙기기로 하면서 나머지 금융지주회사들의 추이도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들은 저수익 구조를 일부나마 상쇄하기 위해 브랜드 사용료를 고정 수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업 지주사들에서도 브랜드 사용료는 업황과 상관없이 챙길 수 있는 알짜 수익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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