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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탄생

  • 2018.11.06(화) 10:48

키움증권·서울히어로즈 메인스폰서십 체결
메인스폰서십 금액 연간 100억원 5년 계약

'키움 히어로즈(가칭)'가 탄생한다.

키움증권은 6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서울히어로즈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이름은 내년 1월 메인스폰서십 출범식에서 발표한다.

야구 구단인 서울히어로즈는 다른 구단이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것과 달리 유일하게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운영비를 마련한다. 법인명은 '서울히어로즈'이고 메인스폰서 기업 명칭을 구단명 앞에 내세우는 방식이다.

2008년 처음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 진입하면서 우리담배와 첫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어 '우리 히어로즈'로 출발했고, 지난 8년 동안 넥센타이어와 스폰서십을 유지하며 '넥센 히어로즈'로 운영됐다.

올해에는 넥센과의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구단주의 사기죄와 뒷돈 트레이드 파문, 선수들의 사건사고까지 겹치면서 구단 이미지는 곤두박질해 넥센의 재계약 거부는 물론 스폰서 기업을 찾기는 어려웠다. 일각에서는 
KBO 퇴출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가을야구에 돌입하면서 상황은 반전했다. 히어로즈가 2~3위 전인 플레이오프(PO)까지 올라가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9회 말 2아웃부터 명승부를 펼치며 '졌지만 진 게 아닌 게임'을 만들어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최고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기 때문이다.

▲ 넥센히어로즈 2018년도 플레이오프(PO) 5차전 경기 사진. 출처=넥센히어로즈 제공

이 시점에 키움증권이 메인스폰서 자리를 꿰찼다. 키움증권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키움증권의 최근 2년 동안의 연간 순이익이 각각 1799억원, 240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특히 온라인 특화 증권사로서 그동안 비용을 중시해왔던지라 그들의 파격적인 스폰서십은 증권가를 들썩였다.

야구장 광고는 이미 효과가 검증돼 여러 증권회사가 앞다퉈 전광판이나 펜스 광고 등을 해왔다. 사실 알고 보면 이 역시 키움증권이 최초다. 2006년 증권업계 최초로 야구장 외야 펜스에 광고를 시작했다. 올해에는 잠실, 사직, 광주, 고척, 대구구장 등에 펜스 광고를 진행하고 창원구장에는 메이저리그식 발광 간판 광고를 하고 있다.

이제는 키움증권이 스폰서십까지 체결하면서 사실상 야구 광고를 독점한 격이다. 전광판 광고를 수십번 하는 것과 구단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의 효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점 등 각종 비용을 줄여 여기까지 성장한 키움증권이 갑작스럽게 연간 100억원대 지출을 감행한 이유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브랜드 마케팅 전략과 맞물린다. 키움증권은 회사가 성장하고 있고 과거 리테일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키움캐피탈이 출범하며 계열회사도 확대하고 있어 기업 브랜드 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진행한 TV 광고와 더불어 다양한 브랜드 광고 방안을 검토하고 이번 히어로즈 스폰서십 계약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이라 브랜드 광고 필요한데 히어로즈 스폰서십은 비용 대비 광고 효과가 크다고 생각해 내부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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