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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률 '쑥쑥'…몸 값 오르는 배당주

  • 2018.11.27(화) 10:41

금리 상승폭 제한에 증시 부진도 한몫
지주사·은행주 예상 시가배당률 '껑충'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오르며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금리 상승 폭이 예상보다 제한된데다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배당수익률이 부쩍 더 높아졌다. 특히 지주사와 은행 등 금융주들의 배당 매력이 부각하는 양상이다. 

 

 

◇ 배당수익률, 10년 국채금리 역전 후 상승세 

 

이미 중간 배당과 분기 배당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올해 전체 배당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대신 미리 나눠서 배당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반감됐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배당수익률이 쑥쑥 높아지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투자자금에 대해 배당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의 분모 값이 낮아졌고 이 덕분에 배당수익률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배당주 매력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 상승이 제한되면서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를 웃돌고 있다. 지난달 말 코스피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시점부터 배당수익률이 국채 10년물 금리를 역전하기 시작했고 격차를 넓히는 상태다. 

 

실제 올해 코스피 배당 수익률은 2.4% 수준으로 전망되면서 증시 배당수익률이 2016년에 이어 시장금리를 웃돌고 있다. 지난 26일 종가 기준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1%대였다. 

 

 

◇ 글로벌 증시 전반서 시장금리 웃돌아

 

이는 한국뿐 아니라 신흥국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주요국 증시 33개 중 18곳이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웃돌면서 그 비중이 과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만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낮고 나머지는 시장금리를 웃돌고 있다. 신흥국의 경우는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더 많지만 한국을 비롯, 대만, 태국, 체코가 시장금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배당수익률의 시장금리 상회 국가 비중이 높은 시기에 고배당주의 상대 성과가 더 좋았다"며 "배당주 관심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무역분쟁과 유가 급락 등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과감한 투자보다 배당을 통해 이익을 분배하는 기업을 선호한다"며 "실제 박스권 상황에서 배당주의 상대성과는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지주사·은행주 주목

 

국내에서는 벌써부터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효성의 경우 올해 기말 시가배당률이 8~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로 나눈 배당금 비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도 5%선이 예상되면서 지주사들이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양상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공시를 통해 시가배당률을 5% 이상으로 가져가겠다는 배당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은행주들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배당수익률이 4%대로 훌쩍 뛰었다. 대신증권은 "기업은행과 KB금융, 하나금융(총배당 기준)은 배당수익률이 4.6~4.7%까지 높아졌다"며 "과거 2~3%대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배당이 기업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이익 증가 기업이 배당 유지 가능성이 높고 배당성향이 낮은 경우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 대한 배당금 비율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배당금이 많아진다. 신한금융투자는 10% 이상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고배당주로 기업은행, 하나금융, 우리은행, SK텔레콤, 삼성전자, KT 등 10개 종목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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