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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드는 美 금리 속도조절론…증시는 '반색'

  • 2018.11.28(수) 11:00

연준 인사들 신중론 줄이어…지표 부진 감지
이번주 연설 집중…내년까지 인상 무게 여전

올해 국내외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내달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지만 최근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 템포 쉬어갈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국내 증시에도 유리할 수 있다. 이와 맞물려 때마침 예정된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도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점진적 기조 속 고개 든 신중론

 

지난주 이후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신중론이 고개를 들었다. 연준 인사 일부가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회복이 가능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 중립 금리에 근접했다는 것은 최근 연준이 이어온 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 가운데 4명이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거나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서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거듭 강조해온 상황에서 한 발 더 물러난 모습이다.

 

◇ 이번 주 연설 주목…연말 증시 변수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속도 조절론이 등장한 데는 견조한 미국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내내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지루하게 펼쳐지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고 미국도 일부 지표에서 부진이 감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의 감세 효과 약화와 부동산 경기 둔화, 무역분쟁으로 인한 성장 하강 리스크 등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연말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때마침 현지시간으로 27~30일 사이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연설에 나서면서 추가적으로 완화적인 발언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28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에서는 지난 연설보다 좀 더 완화적인 발언을 기대하고 있고 그럴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국제 유가 급락으로 미국 인플레 압력이 빠르게 약해지면서 기존과 다른 정책 시그널을 내보내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월 의장이 정책 속도 완화 신호를 보낼 경우 증시도 조정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동력 마련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내년까지 인상 기조 유효

 

다만 당장 금리 인상이 멈추기보다는 내년까지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중립금리 자체가 이론적인 금리인 만큼 이에 대한 평가 자체가 엇갈리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기준금리와 중립금리 사이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증권은 "'테일러 룰'로 추정한 미국의 기준금리보다 실제 기준금리는 2% 포인트나 낮다"며 "연준이 그동안 최소한의 금리 인상만을 단행해왔고, 실제 인상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IBK투자증권 또한 "정책금리와 중립금리 차이는 0.9% 포인트 이내로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면서도 아직 추가 인상의 명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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