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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시장에 부는 'TDF 바람'

  • 2018.11.28(수) 22:01

27일 '맞춤형 투자활성화 세미나' 개최
TDF 장려 위해 '디폴트 옵션 제도' 소개

최근 개인 생애 주기별에 맞춰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TDF(Target Date Fund·타겟데이트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2011년부터 관련 상품을 내놓으면서 퇴직 연금 시장에 경쟁이 촉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TD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응용한 투자 방식에도 눈길이 쏠린다.

 

 

◇ 개별 수요에 맞춘 TDF…응용 무궁무진

금융투자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 맞춤형 연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국회의원과 권용원 금투협 회장을 비롯해 자산운용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사로는 미국 TDF자산운용사의 토마스 폴락 멀티에셋솔루션 총괄과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이사,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다. 폴락 총괄은 "TDF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서 "TDF를 응용하면 개인에게 꼭 맞는 장기 투자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자동으로 운용해주는 연금펀드다. 30대에 가입해 65세 은퇴를 예상한다면 40대까지 수익성 높은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50~60대엔 리스크를 낮추는 데 주력하는 식이다. 미국은 2006년, 우리나라는 2011년 본격 도입됐다.

TDF는 자산 비중과 투자 기간을 투자자 계획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개별 수요에 맞추는 것이 가능하다. 폴락 총괄은 "창의성과 책임성을 발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해서도 TDF를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혜 모닝스타코리아 이사는 "TDF에 담기는 펀드의 잠재적 문제를 예측하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니저가 바뀌면서 투자방식에 변화가 없는지, 재임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TDF 정착을 위해 디폴트 옵션 제시

우리나라에 TDF를 안착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디폴트 옵션(Default Option)제도도 소개됐다. 이 제도는 근로자가 명시적인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특정 퇴직연금에 가입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작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168조원인데 관련 자산운용산업을 견인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다"라며 "퇴직연금 시장에 상품 경쟁 구조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디폴트옵션을 정착시키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TDF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외국에 비해 근속연수가 크게 길지 않고 상품 선택에 무관심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여건을 고려하면 TDF가 생애 주기별로 바뀌는 위험 성향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TDF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투자자 보호 정책이 동반돼야 하는 점도 강조됐다. 남 연구위원은 "디폴트 제도를 도입하면 일반 보험과 자산운용 상품의 불완전 판매 문제에서 보이는 유사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정보 제공과 운영 방식이 투명하게 투자자에게 전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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