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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증시 영향 따져보니

  • 2018.12.04(화) 14:27

코스피200 비중변화 불가피
주주환원 강화 기대는 긍정적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장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제 미치는 파급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내년 전반적인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코스피200 비중 축소 불가피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회에 걸쳐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고 1차분 50%를 소각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5월에 이은 2회차 소각 예정분이다.

 

보통주의 경우 발행주식의 7%에 해당하는 총 4억5000만주, 장부가 기준으로 4조9000억원 어치가 소각된다. 시가로는 약 22조원어치로 이날 중 자사주 소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펀드들의 경우 삼성전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줄어든 비중을 맞추기 위해 그만큼의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게 됐다.

 

기존 64억주 가운데 소각된 보통주만큼 줄어들면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비중은 1.2~1.4%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200 내 삼성전자 비중은 20%대 중반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과 주식 수 감소가 반영되는 변경상장 일자는 아직 공시되지 않은 상태다.

 

◇ 주식 수 감소, 유동비율 증가로 일부 상쇄

 

다만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패시브 매도가 나타나더라도 코스피 200이라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단위의 반영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일반 펀드에 전반적으로 나타나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울러 주식 수가 감소하는 대신 유동비율이 늘어나며 일부 상쇄도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부 자사주 소각에 따른 패시브 매매수요는 우려와 달리 크지 않다"며 "주식 수 감소와 유동비율 증가가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봤다.

 

유동비율은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실제 거래되는 주식 수의 비율을 뜻한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수가 감소하면 전반적인 비중은 줄어들지만 분모인 전체 발행주식이 줄어들면서 유동비율은 늘어나게 된다. 코스피200은 6월과 12월 동시만기일에 유동비율을 재조정하는데 5% 이상 변동 시 조정 요인이다.

 

유동비율이 늘거나 줄어들게 되면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에서 매수나 매도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감안할 때 7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의 패시브 매도 요인이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1차 주식 소각이 있었던 지난해 4월 27일~5월 2일 사이에도 삼성전자의 펀더멘털 가치 증가로 인식돼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변경 상장일 리밸런싱 하는 시점에 유동비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시총 비중 감소에 따른 패시브 매도가 불가피하다"며 "삼성전자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주주환원 기대 강화 긍정적

 

오히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은 더욱 커지게 됐다. 내년 우호적인 전망과 맞물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배당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처럼 시가총액 비중이 큰 경우에는 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한다. 때마침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공시가 나온 지난달 30일 현대차도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도 삼성전자의 활발한 주주환원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설비 투자 축소로 공급 증가 완화가 예상되는 데다 이익 구조가 좋아졌음에도 밸류에이션은 낮은 상태"라며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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