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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증권업계 키워드 No1. '혁신'

  • 2019.01.02(수) 16:42

혁신 성장 강조…시너지·융합으로 구체화
고객 가치 최우선…디지털화도 한목소리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

최근 몇년 동안 증권업계 신년사에서 반복된 표현이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증권사가 과거보다 좀 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단순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 리테일, 해외 사업 등 각 증권사가 특화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내세워 구체적인 전략을 내놨다.

특히 초대형 IB의 경우 지난해까지 자기자본과 내부 체계를 준비했다면 올해엔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올해 증권업계 수장들의 신년사 속에서 업계가 공통으로 외치는 키워드를 살펴봤다.


◇ 위기는 기회다…'혁신성장'


지난해는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 등으로 증권업계에 어려운 영업 환경이 만들어졌다. 올해 역시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내 금융투자회사는 대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년간 진전을 보여 왔던 글로벌라이제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추세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 등으로 업권을 뛰어넘은 무한 경쟁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도 "올해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자본시장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우리는 하나다…'시너지·융합'


혁신의 구체적 방안으로는 시너지와 융합이 거론됐다. 김형진 대표는 "기존 전통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기술 등 융·복합으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도 "해외와 국내의 융합, IB와 채널의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명석·황웨이청 유안타증권 사장 역시 "각 사업부문이 고유 역량에 집중하면서도 IB의 연계 영업 활성화, 세일즈앤트레이딩(S&T)의 경쟁력 있는 상품 공급 등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적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업해서 고객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는 그룹 내 시너지도 강조했다.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은 "은행과 복합점포를 추가 설치해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외연을 확대해 시너지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사람 위에 IT 있다…'디지털화'


4차 산업으로 시작된 IT 기술 발전은 디지털금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IT를 금융에 접목해 서비스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강의 인력 유지와 함께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인 지원체계 정립은 우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생존 수단"이라고 말했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는 "디지털혁신본부는 디지털화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과 관련해 전사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정립하고, 데이터의 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용이 가능하도록 빠르게 관련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도 "인적 역량이 주가 됐던 기존의 방식에 디지털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율적이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며 "다양한 정보에 대해 데이터 분석 체계를 갖추면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객 니즈를 읽어라…'고객중심'

이 모든 비즈니스에는 고객 가치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최고의 수익률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 고객 만족의 핵심이다.

정영채 사장은 "고객은 증권업의 근간이자 우리의 존재 이유"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성장과 혁신은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기 위한 성장과 혁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역시 "고객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와 솔루션을 보유한 투자 전문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객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 주 52시간 근무 도입…'업무 효율화'

올해부터 증권업계에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도 화두다. 정일문 사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은 사회 전체가 지속해서 가야 할 길"이라며 "주어진 시간 내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높여 워라밸 한국투자증권을 만들어 내자"고 다짐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도 "주 52시간 시행으로 기업문화 개선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체질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화가 필수"라며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스마트 PB의 도입으로 전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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