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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흔들리는 증시…'투자 방식 달라야'

  • 2019.01.03(목) 16:59

연초 랠리 커녕 코스피 2000선 붕괴
모멘텀 찾기 어려워…저성장주 주목

연말 크리스마스 전후부터 연초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산타랠리'로 보통 새해 시작은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새해 첫 개장 이후 이틀 동안 코스피 지수가 내림세를 이어가는 등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전망에 바쁜 전문가들의 종목 접근 방식도 이전과 사뭇 다르다. 이렇다할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증시에서는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저성장 종목이 의외로 선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역발상으로 종목 고르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 2000선 붕괴…'어디가 바닥인가'


코스피가 새해 첫 출발부터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개장 첫날인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바로 하락 전환했다.

전날 낙폭 과대로 반등 기대 심리도 형성됐지만 3일 역시 장중 2000선이 붕괴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장중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30일 이후 2달여 만이다. 결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0포인트(0.81%) 하락한 1993.70으로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의 가격 메리트는 부각 중이지만 경기지표 부진과 기업이익 전망 하향이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을 포함한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는 2018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던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불안한 모습은 이어질 것"이라며 "낮아진 레벨에도 쉽게 매수하기 힘든 환경이 이어지는 만큼 무역분쟁, 브렉시트,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에 따른 변동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위기에서 투자전략 찾기
 
부정적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투자 전략은 어떻게 잡아야 할까. 현재와 같은 바닥 훑기 국면에서는 역발상 투자가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증시에선 이른바 '승자와 패자' 투자 기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승자란 과거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주식이다. 이러한 종목은 오히려 미래에 낮은 수익률을 내는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과거에 빌빌대던 종목이 승자로 극적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균 회귀 현상'에 기초한 기법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중 시장 약세와 올해 1분기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현시점에서 지난 3년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승자와 패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패자 포트폴리오는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보일 공산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무조건 낙폭이 생겼다고 성급하게 뛰어드는 전략은 금물이다. 낙폭만으로 추격 매수하는 전략은 실익을 안겨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기업과 수익성과 재무 및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기업, 가격메리트가 높은 종목이 증시가 부진한 시기에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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