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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강화하는 대신증권 '오너가 3세'

  • 2019.01.03(목) 16:32

양홍석 사장 지분율 7.6%로 '꾸준히 확대'
주식 상여 7년간 5만주, 배당 만만치 않아

대신증권 최대주주이자 경영 후계자인 양홍석(38) 사장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주식 지분율 확대를 통해서다. 장내에서의 자사주 매입과 주식 상여금 지급 및 후한 배당 정책 등 세 갈래가 주요 통로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양 사장은 지난달 20~31일 장내에서 세차례에 걸쳐 자사주(보통주) 총 7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기존 380만주(7.48%)에서 387만주(7.63%)로 확대됐다. 우선주 130주를 포함한 지분율은 4.46%이다. 
  

▲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


이는 어머니이자 대신금융그룹 '오너'인 이어룡(66) 회장의 보유주식(보통주 99만주, 1.95%)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이다. 작년 9월말 기준 양 사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6%(1883만주·자사주와 우리사주 포함)이다.
 
양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6년 5월 이후 뜸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잦아졌다. 작년 7월과 10월에 각각 세차례씩 7만여주, 8만여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주식 매입에 들인 비용이 25억원이다.
 
여기에다 해마다 불어나는 자사주 상여금이 더해지면서 양 사장의 지분은 소리없이 확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매년 임직원 성과급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양 사장을 포함한 45명의 임직원에게 총 25만주(29억원어치)를 나눠줬는데 양 사장 몫은 1만6277주다.

  
양 사장은 지난 2010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부터 자사주 상여 수혜를 받아왔다. 지난 2012년 처음 받은 자사주는 843주로 눈에 들어올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듬해 4배 가량 늘어난 3111주를 받았다. 

 

자사주 상여는 매년 불어나는 추세다. 지난 7년간 회사로부터 매년 어김없이 받아온 자사주 규모는 총 5만여주, 현 시세로는 5억원(2일 종가 기준)이다.
  
여기에다 양 사장은 보유 주식을 기반으로 상당한 배당 수익을 거두고 있다. 적게는 7억원에서 많게는 35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난 13년간 매년 꾸준히 받아왔다. 이 기간 총 배당금은 266억원으로 '상당한'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펴고 있는 대신증권은 다른 상장사에 비해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전년(5%)에 비해 다소 떨어진 4.1%이긴 하나 상장사 평균 배당수익률(1.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 20년간 한해도 빼먹지 않고 배당을 하고 있고, 우선주에 대한 배당수익률은 2009년 한때 두자릿수(12.9%)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의 지속적이고 후한 배당 정책은 결과적으로 양 사장의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을 제공해 준 것이다. 향후 경영권 승계에 대비해 최근의 주가 하락기를 활용해 싼 값에 지분을 늘리는 한편 경영권을 보다 안정화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981년생인 양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공채 43기로 입사해 선릉역·명동지점과 대신투신운용 상무, 대신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대표이사직을 잠깐 맡은 바 있다. 

 

당시 29세 젊은 나이에 노정남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끌다 2012년 지금의 나재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이 회장, 나재철 대표과 함께 등기임원이자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IB사업단 및 고객자산본부를 제외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양 사장은 양재봉 창업주의 손자이자 고(故) 양회문 전 회장과 이어룡 회장의 장남이다. 2005년 2월 작고한 부친 양회문 전 회장의 보유 지분 186만여주 등을 상속 받은 이후 현재까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3세 경영의 터닦기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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