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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삼성전자, 초연결의 진수 '뉴 빅스비 시대'

  • 2019.01.08(화) 08:39

지능화된 초연결 사회 구현…상반기 5G폰 첫선
뉴 빅스비 적용한 스마트 TV·패밀리 허브 공개

[라스베이거스=양미영 기자] "하이~빅스비, 글루텐 프리 요리 레시피 알려줘"

"네 알겠습니다"

"첫번째 요리가 좋겠군"

"요리에 적절한 온도로 오븐을 예열합니다"

 

윤리 삼성전자 미국법인 수석부사장이 삼성 '패밀리허브'를 통해 빅스비에게 글루텐 프리 요리 레시피를 물어보자 곧바로 화면에 다양한 요리 레시피가 뜬다. 첫번째 요리를 선택하자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오븐이 자동적으로 예열에 들어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 스마트 TV에 어제 봤던 프로그램을 물어보자 목록이 뜨고 50초 전으로 화면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알아서 화면이 돌아간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CES 2019에서 삼성의 사물인터넷(IoT)·5G·인공지능(AI) 기술로 '지능화된 초연결 사회'를 구현했다. 업계 최초로 미국 정부 승인을 받아 상반기 내 미국 내에서 5G 폰을 선보일 예정인 동시에 TV·가전·자동차에까지 확산하며 더 편리하고 광범위해진 '뉴 빅스비'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뉴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군을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해 기존에 없던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출처=삼성전자  

 

◇ 5G 자신감…상반기 미국서 5G폰 출시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 개막에 앞서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50년 역사 발자취를 소개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누구나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진보를 누릴 수 있도록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 (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품군을 인텔리전스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해 기존에 없던 혁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업계 최초로 5G 장비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아 상반기 안에 미국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5G 분야에서의 자신감을 표출했다. 아울러 AI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 7개 AI 센터는 물론 삼성 넥스트와 삼성 전략혁신 센터 역시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베일 벗은 'QLED 8K' 98형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과 AI로 궁극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QLED 8K 98형도 CES에서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8K TV는 85인치까지 시중에서 판매 중이며 이번 CES에서는 90인치 이상의 8K TV가 전시될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초고화질과 화면이 커진 것뿐 아니라 스마트 TV로서 AI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더 똑똑해졌다. 이번에 선보인 QLED 8K 98형 신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기반 '퀀텀 프로세서 8K' 외에 업계 최초로 HDMI 8K 60P 규격을 탑재하고, AI 코덱을 적용해 소비자가 8K 콘텐츠를 더 완벽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HDMI 8K 60P(60 frame per second)은 HDMI를 통해 8K 콘텐츠를 전송하는 규격으로 1초에 60 프레임의 영상을 전송한다. AI코덱은 기존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든 고효율 압축 코덱이다.

 

비에이 윈스턴(BA Winston)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기술 담당 상무는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의 AI 코덱으로 프라임 비디오 고객들은 8K 콘텐츠를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더 커진 삼성전자 QLED 8K TV / 사진=유상연 기자

 

◇ '뉴 빅스비' 적용한 TV

 

삼성전자는 2019년형 스마트 TV로 '뉴 빅스비'가 적용돼 더 자연스러워진 사용자와의 인터랙션, 시청 이력을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유니버셜 가이드'의 진화를 직접 시연해 호평을 받았다.

 

예를 들어 TV를 켜면 '유니버셜 가이드'가 사용자가 즐겨보는 축구 경기를 추천해 주고 경기 시작 전까지 다른 프로그램을 즐기고 싶다면 '어제 본 거 틀어줘'라든지 '10초 뒤로 돌려줄래?'와 같은 명령을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2019년형 스마트 TV에 TV 제조사로는 최초로 아이튠즈(iTunes) 서비스를 탑재하고 아마존·구글의 AI 스피커와도 연동해 개방형 에코시템을 구축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데이브 다스(Dave Das) 삼성전자 미국 법인 상무는 "삼성 TV는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스크린이 아니라 초고화질과 초대형 스크린, AI와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궁극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는 디스플레이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뉴 빅스비'가 적용된 삼성전자 2019년형 스마트TV /사진=양미영 기자

 

◇ 2019년형 '패밀리허브' 첫 공개

 

홈 AI 서비스가 강화된 2019년형 패밀리허브 신모델도 첫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는 4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2019년은 '뉴 빅스비'를 탑재해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고,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타 기기와의 연동 수준이 대폭 강화됐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날씨나 식당 정보를 묻는 경우, 냉장고의 스크린이 관련 정보를 이미지·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해 제공함으로써 훨씬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한 사진·영상·메모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편집해 공유하는 '패밀리보드' 기능이 새롭게 적용돼 가족 구성원들이 더 자유롭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단순히 미러링 하는데 그치지 않고 패밀리허브 스크린에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까지 조작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할 프리미엄 드럼 세탁기 신제품도 이날 공개됐고 AI 기능이 강화됐다. 존 헤링턴(John Herrington) 삼성전자 미국 법인 상무는 "이제 빅스비가 우리의 일상에 상당히 깊숙이 들어왔으며 주방이나 세탁 공간에서 확실한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019년형 패밀리허브를 공개했다. / 사진=양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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