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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증권사 목표가 줄하향

  • 2019.01.08(화) 18:22

4Q 영업익, 시장 컨센서스와 격차 '2.5조'
CES 참관 증권사 빼고 상당수 목표가 낮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업황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눈높이를 낮추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는 증권가 컨센서스(FN가이드 집계치 13조3764억원)보다 2.5조원 가량 못 미친 10조8000억원이다. 이는 전분기(17조5700억원)와 전년동기(15조1500억원)보다 각각 39%, 29% 줄어든 수치이기도 하다. 
  


매출은 전분기 65조4600억원 보다 10% 가량 줄어든 59조원이다. 전년동기 65조9800억원에 비해서도 5조원 이상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인 63조원에 못 미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해 2009년 7월부터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놓고 있으나 각 사업별 실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선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 8조97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조정했다. NH와 KB, 하이투자증권도 7조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는 많았으나 발표치와 전망치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영업이익 발표치와 추정치의 격차가 무려 2조5000억원 가량 벌어지는 것은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가전을 제외한 사업 대부분이 부진하며 특히 반도체 부문의 이익 감소가 두드러진다"라며 "작년 4분기부터 아마존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전략적 판단으로 투자와 메모리 구매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고급 부족으로 인해 PC 수요가 부진하다는 점, 애플 아이폰의 신규 모델을 비롯한 스마트폰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이 삼성전자의 D램 가격과 출하량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실적과 관련해 "반도체 부문이 모바일 수요부진과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출하와 가격이 동시에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수급 악화 추세는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면서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낮은 실적에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증권사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이 보고서를 내고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이 가운데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한달새 2~3차례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실적발표 전날(7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잠정치와 거의 근접한 11조900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반도체 실적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 6만3000원에서 5만8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마침 반도체 및 가전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들 상당수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쇼 'CES'에 참관하느라 이날 새로운 리포트를 내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증권사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전체 영업이익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수급 악화 영향으로 전년보다 부진할 것 예상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올 상반기에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삼성전자는 이익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진한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서버 D램 수요가 회복하고 플랙시블 OLED 패널 출하와 QLED TV 판매 증가 영향으로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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