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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부자들이 달러채권에 눈독 들이는 이유

  • 2019.02.07(목) 14:57

고액자산가 올해 최선호 자산 '달러채권'
'채권 강세·원화 약세'에 동시 투자 가능

올해 투자자들은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성 때문에 확실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고액 자산가들은 어떨까요. 전문가들조차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금쪽같은 자산을 어디에 투자할까요.

삼성증권이 7일 고액자산가 107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들 가운데 올해 투자목표를 연 3~5% 수준의 안정적 중수익으로 꼽은 사람이 32.3%로 가장 많았습니다.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자산을 편입하면서 시중 금리 플러스알파(+α) 수준의 중수익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이에 맞는 투자 유망자산으로 달러채권을 꼽았습니다. 올해 유망 자산으로 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상품을 꼽은 투자자가 무려 40.1%였는데요. 달러 자산을 담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를 선호한다는 겁니다.

특히 달러 자산 중에서는 달러채권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으로 달러에 투자하면서 국내 대비 높은 금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달러채권은 달러로 표시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경우 원화 약세와 채권 강세의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달러채권이 유망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현상 때문인데요. 지난해 3월 이후 한국 기준금리와 미국 기준금리가 역전됐습니다.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도 미국 회사채 금리가 더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려면 우리나라 경기가 회복되고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해야 하는데 당장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당분간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맞는 투자 아이디어가 필요한 셈이죠.

달러채권은 상대적으로 금리 매력이 높습니다. 미국과 기준 금리 차는 0.75%포인트 벌어졌고, 실제 시장 금리는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높기 때문에 원화채권 대비 달러채권은 1%포인트 이상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달러채권의 매력도를 높이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 대응이 중요한데 환 헤지 대신 환 노출 투자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겁니다.

일본이나 대만 등 우리와 금융환경이 유사한 국가도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고금리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특히 일본 '와타나베 부인'들은 과거 경험으로 얻은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최근에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가 역전되자 고금리 해외채권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출처: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미국 주요 회사채 금리는 연초 대비 0.7~0.9%포인트 내외의 상승을 보여 매력도가 높은 편입니다. 한국 회사채 시장의 금리는 2~3% 내외에 불과하지만 미국 회사채 시장은 4% 이상의 높은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또 한국의 회사채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고 발행 규모 자체가 협소하지만 미국 회사채는 만기와 발행 규모 측면에서 다양합니다.

이 중 금리 인상 후반기 자본손실이 제한적인 미국 장기국채나 안정적인 실적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가 인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발행한 달러 표시채권인 KP(Korean Paper)도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할 부분인데요. 해외 기업보다 펀더멘털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KP 물에 대한 상대적 선호도도 높습니다.

최근 만기 3~4년 정도 국내 원화 우량 회사채 금리(YTM)가 2~3% 수준인데, 글로벌 신용평가 등급 A~BBB 기준 동일 만기 달러 표시채권인 KP물 금리는 3~5% 수준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연준의 온건한 정책 기조 변화로 달러화는 제한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만약 달러-원 환율이 박스권 아래로 내려간다면 달러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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