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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 살길도 사모에서?' 세 불리는 사모재간접 펀드

  • 2019.02.15(금) 16:23

사모재간접 펀드 투자관심 높아
운용업계, 관련상품 라인업 채비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잇단 공모펀드의 성과 부진에 지친 투자자들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로 눈을 돌리면서 운용사들의 손길도 바빠졌다.

헤지펀드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고 사모 형식으로 모집해 일반 투자자들에겐 문턱이 한없이 높다. 하지만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공모펀드로, 가입 금액이 500만원으로 낮아 접근하기 쉽다.

◇ 4개 펀드 출시…약세장에서 '선방'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총 4개다. 2017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자산운용, 신한BNPP운용이 잇따라 상품을 내놨다.

올 들어선 KB자산운용이 'KB헤지펀드솔루션혼합자산'을 내놓으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시장에 불을 붙였다. 멀티전략, 롱숏, 메자닌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통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헤지펀드를 60% 이상 편입하고 해외 헤지펀드와 부동산펀드 등 대체 투자자산에도 40% 이내 투자한다.

앞서 설정된 펀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와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에 최근 1년 동안 패밀리펀드 기준 각각 1355억원, 84억원이 유입됐다.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와 'KB헤지펀드솔루션'엔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진 않은 상태다.

펀드 수익률은 1년 동안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와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가 각각 0.80%, -2.47%를 기록해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 약세장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 시장 확대 불가피…운용업계 준비 박차

아직 초기 시장이라 시작은 미약하지만 최근 공모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사모로 몰리면서 사모펀드 시장에 확대되고 있는 만큼 결국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개인과 기관 모두가 관심 가질 수 있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사모펀드를 담으면서도 분산투자로 수익률과 변동성 안정에 무게를 두는 중수익 상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소투자금액은 500만원이고, 헤지펀드와 달리 환매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에 개인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도 글로벌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자산운용사를 비롯해 공모 시장에 뛰어든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각 전략을 대표하는 헤지펀드가 담겼고, 낮은 변동성이 인상적"이라며 "한국형 헤지펀드는 사모라는 특수성과 투자자 수 제한, 초기 가입금액 등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재간접이라 주목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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