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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큰손' 맥쿼리자산운용 대표 13년 만에 교체

  • 2019.08.26(월) 16:00

백철흠 대표이사 사임 '일신상 사유'
맥쿼리인프라 상장 실무자 후임으로

국내 유일의 상장 인프라 펀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이하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3년 만에 교체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백철흠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서범식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키로 했다.

백 대표는 오는 30일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후임 대표를 위한 인수인계를 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는 10월 1일에 취임할 계획이다.

맥쿼리자산운용측에 따르면 백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 회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다 자연스럽게 퇴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맥쿼리자산운용은 2006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백 대표가 물러나면서 13년 만에 대표이사가 바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사회기반시설 투자 및 자산운용을 목적으로 지난 2002년 호주 맥쿼리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초기엔 맥쿼리신한인프라스트럭쳐자산운용이란 간판을 쓰다 2012년에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백 대표는 호주인이자 맥쿼리그룹측 인사인 닉반겔더 초대 대표에 이어 맥쿼리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영국의 런던 정경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 국제부 및 종합금융부에서 국제 금융업무를 맡았다.

이후 신한지주의 한때 자회사였던 신한맥쿼리금융자문(2010년 자회사 탈퇴)의 구조화금융 부문 대표직을 역임하다 2006년 12월 맥쿼리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맥쿼리인프라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시가총액 4조원 규모의 상장 인프라펀드다.

이 펀드는 상장 이후 매년 10%에 달하는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1년 연평균 수익률은 13.46%이다.

이명박 정권 당시 주요 민간투자사업의 투자자로 선정되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으며 지난해에는 주주 행동주의 공격을 받아 금융투자 업계 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맥쿼리인프라 지분 3% 가량을 보유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의 과도한 보수 등을 지적하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운용사 교체를 요구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새로운 수장을 맡은 서범식 전무는 2006년 맥쿼리인프라 상장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맥쿼리인프라 상장 당시 실무진으로 일했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에 전무로 취임하여 현재 맥쿼리인프라 관련 인수와 운용, 투자자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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