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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장株' 삼성전자, 증권가 눈높이 'UP'

  • 2019.09.09(월) 14:22

업황개선 관측, 반도체주 완연한 회복세
3분기 영업이익·목표주가 속속 올려잡아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주력인 반도체 실적이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 주가 모처럼 뜀박질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6일 전일대비 1.31% 오른 4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보다 하루 전인 5일에는 전일대비 무려 3.63% 오르면서 올해 3월21일 기록했던 증가율(4.1%) 이후 약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이달 들어 5.2% 가량 올랐다. 지난달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면서 삼성전자 주가 역시 3% 가량 뒷걸음질했으나 이달 들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5.8% 상승했다. 이날 장중 한때 주가는 전일보다 3% 가량 오른 8만46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다시 힘을 받는 것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D램 가격의 하락세가 멈춰서고 낸드(NAND)는 올 들어 이어졌던 가격급락이 다소 진정되는 등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D램 가격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폭 둔화가 시작되며 4분기 말에는 D램 재고가 연초대비 50% 축소되어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라며 "낸드는 4분기 재고가 정상수준에 진입하면서 가격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증권가 눈높이 상향 잇따라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부터 완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조8000억원보다 5000억원 올려 잡은 7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FN가이드 집계치)인 6조950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4500억원으로 전분기 3조4000억원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부문(IM)과 디스플레이(DP), 가전(CE) 등 다른 사업의 영업이익도 각각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목표주가는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2월 한차례 상향조정한데 이어 7개월만에 눈높이를 올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를 상회하게 만든 요인은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00원대로 기존 가정(1172원)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폰 갤럭시노트10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평균판매가격(ASP)과 마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눈높이를 올려잡았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 컨센서스를 1000억원 가량 웃도는 7조110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535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이전 담당자가 작년말에 제시한 5만7000원보다 소폭 오른 5만8000원을 새로 내놓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부분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재고 축소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내년 연간 실적은 반도체의 수익성 정상화로 매출액 230조6000억원(전년대비 1.9% 증가), 영업이익 34조2000억원(전년대비 26.3% 증가)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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