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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상장…스틱, 구주매출로 3000억 현금화

  • 2019.10.07(월) 14:35

스틱이 설립한 헬리오스S&C만 구주매출
'한화家 3형제' 회사, 보유지분 가치 1800억

한화시스템이 내달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면서 이 회사 2대 주주이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 회사의 금융 조력자 역할을 해온 헬리오스S&C가 구주매출로 최소 3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구주매출 이후 헬리오스S&C의 잔여 지분 가치는 1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년간 한화시스템 주식 매입에 들인 금액이 총 34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600억원 가량의 적지 않은 투자 차익을 남기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신주 816만주와 헬리오스S&C 보유 주식(3328만주) 가운데 일부인 2470만주를 구주매출로 일반공모한다고 결의했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1만2250원~1만4000원이다.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한화시스템은 이번 공모로 최소 4026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 모으게 된다. 이 가운데 75% 가량인 3025억원은 투자금 회수(엑싯·EXIT)에 나서는 헬리오스S&C 몫이다.

나머지 1000억원 가운데 상장주관 증권사 등에 떼어주는 수수료 20억원을 제외하면 한화시스템 내부로 유입되는 순수 금액은 980억원. 한화시스템은 공모자금 가운데 680억원을 제2데이터 센터 건립 자금으로 투입하고 300억원은 운영자금에 댈 예정이다.

당초 시장에선 한화시스템의 기업공개(IPO)에서 이 회사 3대 주주인 에이치솔루션의 구주매출을 예상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를 비롯한 동원·동선씨 3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다.

하지만 에이치솔루션은 이번 IPO에서 최대주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상장 후 1년 6개월까지 주식을 내다팔지 못하는 매각제한에 묶였다.

지분율은 상장전 14.48%에서 상장후 13.41%로 희석되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뒤를 이어 2대 주주로 오르게 된다.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에이치솔루션의 한화시스템 보유 지분 가치는 1811억원이다.

헬리오스S&C가 유일하게 투자금 회수를 통해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헬리오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설립 자체가 한화그룹 후계 승계 연결고리로 꼽히는, 한화시스템과 궤를 같이 하는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삼성전자와 프랑스 탈레스 인터내셔널의 지분합작으로 설립한 옛 삼성탈레스를 모태로 하는 회사다. 원래 한화그룹 방산 계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삼성테크윈)의 100% 자회사였으나 지난해 8월 한화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한화S&C를 흡수합병하면서 김 회장 아들 3형제 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을 주요 주주로 맞게 된다.

이에 앞서 한화S&C는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2017년 SI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신설법인 한화S&C)하면서 회사를 두 개로 쪼갠 바 있다. 분할신설한 한화S&C 100% 모회사이자 분할존속회사가 지금의 에이치솔루션이다.

에이치솔루션은 그해 9월 한화S&C 보유 주식 가운데 537만주를 스틱에 총 2500억원(주당 4만6667원)에 처분했다. 스틱은 이 지분을 기반으로 유한회사인 헬리오스S&C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한화시스템이 한화S&C를 흡수합병(합병비율 1 대 2.0027968)하면서 에이치솔루션은 통합법인 한화시스템의 보유주식 591만주를 헬리오스에 또 한번 넘긴다.

이때 매각 총액은 930억원(주당 1만5732원). 에이치솔루션은 2년간 두차례에 걸쳐 총 3400억원 가량을 받고 한화시스템 주식을 헬리오스에 매각한 셈이다.
 
헬리오스는 한화시스템 구주매출을 통해 최소 3026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잔여 주식 858만주(구주매출후 지분율 7.79%)의 가치는 1051억원이다. 적어도 600억원 가량의 투자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적 투자자인 헬리오스는 한화시스템 상장 이후 석달까지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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