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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임기만료 줄줄이…연임 가도 탄탄할까

  • 2019.11.22(금) 11:17

IBK 내달 주총 김영규 사장 재선임 결정
호실적 기반 대부분 증권사 연임 가능성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10여개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 임기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이들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대부분 재임 기간 견조한 재무 성과를 거둔 것을 비춰봤을 때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법칙에 따라 연임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증권사는 달라진 경영 환경에 발맞추기 위해 CEO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DB금융투자 및 NH투자·유안타·대신·교보·현대차·IBK투자·SK증권 CEO 임기가 이르면 내달부터 내년 3월에 만료한다.

CEO 임기 만료와 맞물려 후임 인선에 가장 먼저 돌입한 곳은 IBK투자증권이다. 회사는 현 김영규 대표이사 뒤를 이을 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내달 13일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다.

IBK기업은행 IB그룹 부행장 출신의 김 사장은 2017년 12월 신성호 당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후임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IBK투자증권 안팎에선 김 사장이 전임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한 차례 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지난해 사상최대 순이익으로 무려 7년 연속 최대 기록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계열사인 중소기업은행과 연계한 기업금융(IB) 부문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의 수장인 최현만·조웅기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될지도 관심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창업 멤버이자 '오너' 박현주 회장에 이어 서열 2위인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 출범(2016년 12월)에 맞춰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옛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출신인 조웅기 부회장도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두 각자 대표는 이후 두차례 재선임으로 CEO를 나란히 연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조웅기 각자대표로 경영틀을 잡은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1~3분기 누적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7년 순이익을 웃돌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등 견조한 재무 성과를 거둬 이들의 연임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도 정영채 사장의 경영체제 이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성과면에서 흠잡을 데가 없다.

유안타증권 역시 전신인 옛  동양증권 사장 출신의 서명석 대표가 경영키를 잡으면서 지난해 모처럼 1000억원 이상 순이익으로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증권 업계에선 오랜 기간 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장수 CEO의 연임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2008년 취임한 이래 10년 넘게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을 꼽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정기주총에서 5연임에 성공하면서 12년간 교보증권 CEO를 역임하고 있다. 5차례 연임 뒤에 교보증권의 빼어난 실적이 뒷받침된 것을 감안하면 6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에 버금가는 실적을 내놓는 등 꾸준한 경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의 나재철 대표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그는 오너 경영인 이어룡 회장과 최대주주이자 후계자인 양홍석 사장을 보필하며 2012년부터 8년간 회사를 이끌어 왔다. 대신증권은 이르면 이달 말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인데 모처럼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SK그룹 그늘에서 벗어나 사모투자펀드 J&W파트너스에 안긴 SK증권의 김신 사장 거취도 주목할 만하다. 2014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신 사장은 한차례의 재선임을 거쳤으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SK증권은 새로운 대주주를 맡이한 이후 지난해 모처럼 현금배당에 나섰으며 김신 사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에게 동기 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등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기존 경영진을 한번 더 믿고 맡길 지에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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