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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行' 이용우 카뱅 대표, 포기한 스톡옵션 얼마?

  • 2020.01.13(월) 15:16

카뱅 기업가치 6조 환산시 87억 규모
2년이상 재임 조건따라 행사 포기해야

'카뱅 1000만 신화'를 쓴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뱅) 공동대표가 민주당에 영입되면서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전문가로 영입되면서 한국카카오은행으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 차익이 지금의 가치로만 따져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

13일 카뱅에 따르면 이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144명은 지난해 3월 회사로부터 스톡옵션 총 520만주를 받았다. 행사가는 액면가인 5000원, 행사 기간은 내년 3월25일부터 2026년 3월25일까지다.

이 가운데 이 대표 몫은 52만주이다. 카뱅은 이 대표를 포함해 윤호영 공동대표(52만주)와 현 카카오 부회장인 김주원 이사회 의장(40만주), 정규돈 최고기술경영자(CTO, 32만주) 4인에게도 동기 부여 차원에서 스톡옵션을 각각 쥐어줬다.

이들 4인의 스톡옵션은 다른 임직원과 달리 특정 경영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우선 선택권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 또는 재직해야 행사가 가능하다.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넘어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카뱅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스톡옵션 행사 권한도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

아울러 행사 시점까지 고객수 1300만명과 법인세차감전이익 1300억원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려 있다. 현재 카뱅 가입자가 1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하반기 카뱅의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조건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간의 관심은 이 대표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스톡옵션의 차익 규모가 얼마일지다.

현재 카뱅의 발행 주식은 보통주 총 3억6005만주. 비상장기업인 카뱅의 기업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우나 증권가에선 카뱅의 몸값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 대표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약 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대표가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이 풀린 시점에 전체 물량을 행사하고 현금화한다면 차익으로 60억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이 대표는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상무 및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과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영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거친 금융투자 분야의 전문가다.

지난 2015년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시킨 뒤 2년 만에 흑자 전환하고 1000만명 고객 돌파로 카카오뱅크를 인터넷은행 업계 선두자리에 올려놨다.

전날(1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재영입 7호로 이 대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를 결심하면서 카뱅의 스톡옵션을 모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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