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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후임 사장에 '옛 대우맨' 이영창 전 부사장 

  • 2020.03.20(금) 17:45

김병철 전격 사임, 신한금융지주 후임자 추천
"대우증권 시절 혁신주도, 수습·정상화 적임자"

'라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후임으로 옛 대우증권 출신의 이영창 전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오후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김 사장 후임으로 이영창 전 부사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는 향후 이사회 심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이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이 내정자는 1990년에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약 25년간 한 곳에서 근무한 정통 '대우맨'이다. 리테일과 주식운용, 자산관리(WM), 홀세일 등 증권업 전반에 거쳐 주요 사업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3년 부사장(자산관리 사업부문 대표)으로 승진한 이후 준법감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듬해 7월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난 듯 보였으나 곧바로 그해 말 한국산업은행(KDB)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KDB대우증권의 초대 사장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당시 홍성국 부사장, 황준호 부사장 등과 신임 사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기도 했으나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또 다른 공채 출신의 홍 부사장을 사장 후보로 공식 추대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 결국 오르지 못했다.

이날 자경위는 이 내정자 추천 이유에 대해 "최근 신한금융투자에 발생한 현안을 고객의 입장에서 신속하게 수습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내정자는 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대우증권 시절 PB 중심의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고, HNW팀을 신설해 WM사업 초기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고객관리와 조직관리 모두에서 그 역량이 입증된 바 있다"며 "투자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입장에서 그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병철 사장과 관련해선 "라임 펀드, 독일 헤리티지 DLS 신탁 등 투자상품 관련 이슈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이를 대처하는데 있어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며 "그룹의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신한금융투자의 미래를 이끌 유능한 리더로 평가받았던 CEO였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자경위는 신임 CEO와 함께 한용구 부사장을 함께 추천했다. 한 내정자는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등 프로세스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신한금투에서 경영지원그룹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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