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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5억 이상 고액 연봉자 '수두룩'

  • 2020.03.31(화) 17:03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 34억 '연봉킹'
과·차장급 포함 일반 직원도 20명 이름 올려

지난해 증권업계가 유례없는 시장 호황에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며 증권회사 고액 연봉자도 속출했다. 많게는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증권회사 임직원 중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이 34억원대 보수를 받아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5억원 이상 수령자 중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도 20여명 포함됐다.

◇ 20억 연봉 클럽도 무려 10명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은 지난해 34억27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중 급여는 2억5000만원, 상여금이 31억66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 29억9200만원을 수령해 증권사 대표이사(CEO) 중에는 가장 많이 가져갔다. 이 중 성과급이 13억5200만원을 차지했다.

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대신증권 대표이사 재직 중 받은 보수가 28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퇴직 소득만 17억5000만원이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28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이병철 KTB투자증권 총괄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박선영 한양증권 상무,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등 총 10명이 20억 이상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사장보다 많이 받은 직원 속출

대표이사보다 연봉이 많은 임직원도 속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임일우 전 PBS사업본부장이 지난해 회사 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어 이동률 영업고문, 김현진 강남TFC 센터 부지점장, 이정민 강남TFC 센터장, 서정관 영업고문 등이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강정구 영업지점장이 장석훈 대표이사보다 7억원이나 많은 20억원대 연봉을 챙겼다. DB금융투자도 곽봉석 부사장과 이근우 팀장이 고원종 대표이사보다 많이 받았고, 교보증권도 이이남 이사와 임정규 전무가 김해준 대표이사보다 많은 연봉을 가져갔다.

키움증권도 이원진 부장과 김기만 이사부장이 이현 대표이사보다 많은 연봉을 수령했고, 한화투자증권 역시 최용석 상무와 김철민 팀장이 권희백 대표이사를 앞질렀다.

하나금융투자도 4명의 상무가 이진국 대표이사보다 더 받았다. 특히 이상호 상무대우는 목표 대비 184% 초과 실적을 달성하며 파생결합증권 실적을 끌어올려 8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 5위권에도 이름 못 올린 대표도

대표이사가 사내 고액연봉자 5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증권사도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엔 김원규 대표이사는 4월 취임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홍원식 전 대표이사가 퇴직금과 고문 계약에 따른 급여로 15억4700만원을 수령했다.

KB증권은 김성현 각자대표가 11억원을 가져갔지만 박정림 각자대표는 5억원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IBK투자증권 역시 대표이사가 연봉 순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 IB·영업직 등 일반 직원도 수억원대 연봉 

지난해에도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이 수억원대 연봉을 받은 사례가 대거 집계됐다. 증권회사별 연봉 상위 5위권 내 명단만 보더라도 일반 직원이 20여명으로 집계돼 5억원 이상 고액 연봉 직원은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 직원 중에선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이 20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이어 정원석 부국증권 차장이 17억원대를 수령했다.

증시 호황에 영업직원 성과급이 늘면서 지점에서 대거 이름을 올렸다. 배명호 부산 동래WM지점 시니어WM 역시 13억원대를 수령했다. 대신증권은 계약직인 박정숙 상담실장이 금융상품을 많이 판매해 성과급이 늘면서 9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가져갔다.

채권 영업 부문에서도 고액 연봉자가 몰렸다. 이근우 DB금융투자 홀세일사업부 해외채권영업팀장과 정승용 KTB투자증권 채권영업팀 과장, 창민용 유안타증권 글로벌마켓세일즈 부장, 윤현재 이베스트투자증권 채권본부 차장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투자은행(IB) 부문 역시 지난해 사업 확대와 함께 성과급이 늘었다. 오동진 유진투자증권 IB부문 TF1 대체투자팀 부장이 14억4300만원을 챙겼고, 김철민 한화투자증권 부동산금융팀장, 김영진 이베스트투자증권 IB 팀장, 이원진 키움증권 구조화투자팀 부장 등이 수억원대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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