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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금융 '키맨' 김주원 부회장, 등기이사직만 5개

  • 2020.05.14(목) 15:38

오너 김범수 의장보다 등기임원직 많아
파격 금전보상, 스톡옵션 가치만 120억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작년 말 카카오로 이직한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이 카카오페이증권 등 상당수 금융투자 계열사들의 경영을 직접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등기임원으로 이름 석자를 올리고 있는 계열사만 5곳에 달한다. '오너'인 김범수 의장보다 챙기고 있는 계열사 이사회 수가 더 많다.

김 부회장은 본체인 카카오를 비롯해 계열사로부터 동기 부여 차원에서 받은 스톡옵션 규모가 적지 않다. 카카오에서 차지하는 거대한 그의 존재감에 새삼 관심이 모인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올해초 카카오 품에 안겨 새로 출범한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옛 바로투자증권)을 비롯해 카카오페이(간편결제)와 한국카카오은행(인터넷은행), 카카오인베스트먼트(경영 컨설팅), 카카오벤처스(투자)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처럼 회사의 일상적 업무(상무)에 관여하지 않으면서 이사회 안건 의결에 참여하는 등기이사를 따로 부르는 말이다. 등기이사는 주총 소집이나 대표이사 선임권 행사 등 회사의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 사항을 의결하는 이사회의 멤버다.

김 부회장은 본체인 카카오에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끌어 올리는 '공동체컨센서스센터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으나 아직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지 않아 중량급 영입 인재로서 뚜렷한 위상을 찾기 어려웠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 등 금융투자 계열사들로 눈을 돌려보면 말이 다르다. 작년말 기준 국내 계열사만 83개를 거느리고 있는 카카오에서 김 부회장은 5개 금융투자 부문 주요 회사들의 경영에 손대고 있다.

오너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등기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계열사 수가 작년 말 기준 카카오를 비롯해 4개인 것을 감안해도 김 부회장은 적지 않은 숫자의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의 전신 동원증권에 1985년 입사해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35년을 근무한 '증권맨' 출신이다. 2011년 한국금융지주 사장을 역임하고 지난해초 부회장으로 승진해, 오너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그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출자해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사내이사로 참여, 작년말 까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다 이를 사임하고 아예 카카오로 넘어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빌리티와 콘텐츠를 넘어 금융투자로 사업 모델을 무한확장하려는 김범수 의장의 비전을 현실화하려는 것을 돕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의 역할은 김 의장의 핵심 참모로서 큰 틀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거나 디지털과 금융이 융합한 미래 먹거리 개발 등의 청사진을 그리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주요 계열사들의 경영을 책임지는 '야전 지휘관'으로까지 확장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가 김 부회장에게 아낌없는 금전적 보상을 하면서 그에 걸맞는 파격 대우를 하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카카오는 올 2월 김 부회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3만주를 쥐어줬다. 행사가격은 권리부여일 전일 종가(18만3500원) 보다 낮은 17만7750원, 행사기간은 오는 2022년 2월부터 2027년 2월까지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일(13일) 종가 기준으로 65억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액수다. 물론 스톡옵션 행사 시기에 주가가 행사가를 웃돌아야 그만큼 차익을 낼 수 있는데 주가가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면 김 부회장은 12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앞서 김 부회장은 카카오은행 사내이사 재직 시절인 지난해 3월 회사로부터 스톡옵션 40만주(행사가 5000원, 내년 3월부터 행사)를 별도로 받기도 했다.

비상장기업인 카카오은행의 기업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우나 증권가에선 대략 몸값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김 부회장이 보유한 또 다른 스톡옵션의 가치는 약 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작년말 회사를 옮기면서 전 직장인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금전적 보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퇴직금 43억원을 포함해 총 54억원의 급여를 받아 금융투자업계 전직 임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은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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