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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열풍에 엔터주 펀드도 후광효과 누릴까

  • 2020.10.05(월) 17:17

빅히트 상장으로 섹터 리레이팅 효과 '톡톡'
코로나 여파 제한적…기획사 담은 ETF 주목

올해 증시 IPO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면서 엔터테인먼트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후광효과를 누릴지 주목되고 있다.

빅히트를 직접 담는 공모주 펀드들이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전망도 밝게 점쳐지면서 관련 주식을 담은 펀드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기획사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성과도 괜찮은 편이다.

◇ 빅히트발 업종 리레이팅에 자체 호재도 꾸준 

오는 15일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공모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에서 공모가가 결정된 후 화려한 데뷔를 예고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은 기획사 주식 전반에도 희소식이다. 과거 2017~2018년 JYP엔터테인먼트가 기획사들의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처럼 또 한 번 관련 주들을 들썩이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코로나19가 해결될 경우 받을 수 있는 수혜와 함께 빅히트의 상장을 통해 섹터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미디어 업종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비중확대를 조언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오프라인 공연 활동이 원천봉쇄됐음에도 기획사들의 실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SM, YG, JYP, 빅히트 등 기획사 4사의 영업이익 전망을 821억원으로 제시하며 전년대비 4.4%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오프라인 콘서트 수익이 80% 이상 감소할 전망이지만 온라인 콘서트가 새로운 사업모델로 대두되면서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더 큰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빅히트의 상장 외에도 올해 말까지 JYP의 일본 걸그룹 데뷔, YG의 블랙핑크 정규 앨범 발매, SM의 신인 걸그룹 데뷔 등으로 기획사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기획사 주식 담은 TIGER미디어컨텐츠 ETF '양호'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기획사 3사의 주가는 석 달간 70% 이상 급등했다. 이들 기획사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 ETF의 성과도 좋은 편이다.

TIGER미디어컨텐츠ETF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15%), JYP(9.43%), 에스엠(9.15%)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획사 3사와 함께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을 상위 종목으로 담고 있다. 

올해 들어 4.3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고 3개월 수익률은 24.64%에 달한다. 투자자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설정액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560억원을 돌파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삼성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ETF의 경우 상위 종목에 기획사를 포함하고 있진 않다. 대신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 게임주를 보유하면서 올해 들어 수익률이 58%를 넘어섰다. 최근 석 달 동안에는 11.7% 상승했다.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을 25%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 엔터주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데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엔터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됐다는 조언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시장의 눈높이는 코로나 종식 후 콘서트가 재개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라며 "빅히트 상장 이벤트도 소멸될 경우 중국의 한한령 해제 외의 추가 모멘텀 기대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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